[김병윤의 축구생각] 남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꿈을 이룬다
입력 : 2022.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선수가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이 뒤따른다. 그렇지만 이 많은 조건 중 특히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남의 말(조언)을 귀담아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발전과 노력도 결국 남의 말을 귀담아들을 때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고 노력에 대한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반면 이를 소홀히 하게 되면 수동적인 가운데 노력에도 무관심하여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게 된다.

한편으로 선수가 남을 말을 귀담아 듣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게 되면 능동적인 가운데, 자신의 단점 보강과 문제점 개선을 위한 무엇을, 어떻게라는 방법론을 깨우치고 노력에 박차를 가하여 꿈 성취도 수월하게 된다. 진정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다는 것은 결코 자존심 실추가 아니며 또한 수치스러움도 아니다. 따라서 선수는 지도자는 물론 팀 동료 그리고 필요하다면 전문가 등의 발전을 위한 말을 귀담아듣고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데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선수는 아무리 선천적으로 축구의 소질과 재능을 타고났다 해도 절대 스스로 클 수 없다. 오직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며 이로 인하여 소질과 재능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게 된다. 남의 남을 귀담아듣는 데에는 기술적인 부분부터 경기력에 관한 부분은 물론 체력과 정신력, 그리고 사생활까지 모든 부분이 포함된다. 단언컨대 축구선수 생활은 인내의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고난의 연속이다.

결국 이런 삶에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하면 축구가 좋아 입문한 선수 생활에 고민과 번민 그리고 좌절의 마음고생을 겪으며 꿈 성취에 최대 걸림돌인 기량 정체와 경기력 저하 그리고 슬럼프 및 부상 등과 같은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이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현명한 방법은 바로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것이다.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자세가 정립되어 있는 선수는 훈련과 경기 그리고 사생활면에서 능동적이며 사고력 역시 긍정적이다.

아울러 선수 생활을 단 하루로 끝낼 것 같은 조급함보다 여유 속에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발전에 매진한다. 분명 잘하는 선수에게는 특별함이 있다. 그 특별함은 다름 아닌 남을 말을 귀담아듣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이에 소홀한 선수에게는 이 특별함은 큰 산과 같은 존재로 받아들여지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그 특별함은 진정 특별한 것이 아니라 오직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특별함에 불과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축구의 소질과 재능만으로는 꿈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은 불문율에 해당된다. 그만큼 소질과 재능이 꿈 성취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남의 말을 귀담아듣고 자신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깨우친 후 장점은 더욱 극대화시키고 단점을 향상하는 노력을 습관화 할 때만이 소질과 재능은 꿈 성취의 보증수표가 될 수 있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선수라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자리매김해야만 한다.

이는 곧 꿈 성취를 위한 지름길이며 한편으로 선수에게 부여된 사명이기도 하다.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단지 열심히 하는 것으로서는 부족하다. 어디까지나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자세 정립 역시 갖춰야 가능하다. 선수는 변한다. 이에 현실에 안주하며 실망하기보다는 자신을 끝까지 믿는 가운데 희망을 갖고, 잠재력을 이끌어 내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의 일환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데 집중하여 기량과 사고력 역시 인정받는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잘하고 못하고는 선수가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 않고 오직 종이 한 장 차이다. 그 종이 한 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의 핵심이 남을 말을 귀담아듣는 것에 있다는 사실을 그동안 몰랐다면, 선수는 지금부터라도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데 귀를 기울이도록 하는 각오와 의지를 다져야 한다. 그것이 곧 선수 자신의 꿈 성취를 위한 시너지 효과인 동시에 변화의 터닝포인트여서 '남을 말을 귀담아 들어라'라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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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사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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