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경기를 잘하기 위한 4가지 방법
입력 : 2021.1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이에 실수에 초연하는 선수가 되어야 만 잘하는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 대다수 선수는 경기에서의 실수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정신적, 신체적으로 위축되어 만족스러운 경기력 발휘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렇다면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실수도 실력으로 간주되어 이의 최소화 추구는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그것은 바로 경기를 훈련같이 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선수가 훈련 때와 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소화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 평정심을 유지,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경기에 임하여 첫 번째 구사하는 플레이에 신중을 기하라는 것이다. 만약 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개인적 판단과 상황에 배치되는 플레이를 구사하려다 실수를 하게 되면, 이로 인해 자신감이 결여되며 소극적인 플레이와 더불어 실수 남발로 개인은 물론 팀 플레이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리고 경기에 임하여 무리하고 어려운 플레이 구사를 자제하여야만 한다. 궁극적으로 무리하고 어려운 플레이는 선수 개인의 욕심과 의욕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선수는 먼저 축구가 개인 스포츠가 아니라 11명의 팀 구성원과 함께하는 단체 스포츠라는 사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언컨대 선수의 지나친 욕심과 의욕은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선수는 자신과 팀을 위하여 욕심과 의욕을 버리고 희생하는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하여야 한다.

현대축구 키워드 중 하나는 시간과 공간을 제약하기 위한 압박이다. 개인, 부분, 팀적으로 전개되는 압박은 선수의 시각적인 면에 한계성을 초래시켜 플레이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팀 동료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 구사에 힘쓰도록 하여야 한다. 이는 실수는 물론 상대방에게 볼을 인터셉트당하는 경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선수라면 모두 다 경기에서의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원한다. 그렇지만 기량 외적으로 경기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인하여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는 선수에게 주어진 과제이기도 하여 경기에서의 기량 외적인 부분, 실천 여부가 선수의 경기력 평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선수는 경기에 임하여 경기에 필요한 말을 많이 하는 데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말은 팀 동료간 상황에 따른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어렵고 힘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져다 준다. 그렇다면 경기에서 가장 해가 되는 것은 바로 선수의 침묵이다. 경험이 많은 선수나 그렇지 못한 선수 모두 경기에 대한 동일한 부담감과 긴장감을 갖게 마련이다.

이 부담감과 긴장감은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경기에 임하여 경기에 필요한 말을 많이 할 필요성이 있다. 분명 경기에서 말을 많이 하는 선수와 이를 등한 시 하는 선수의 플레이와 신체적 움직임은 다르다. 이 같은 차이점은 말의 효과로서 만약 말을 많이 하게 되면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져 부감감과 긴장감 역시 해소시켜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궁극적으로 이 여유로움은 경기 중 팀 중심을 잡아줄 리더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한편으로 상대 선수의 의도와 팀 플레이를 파악하고 이에 빠르게 대처하는 예측 능력까지 향상시켜 줘 팀적으로도 좋은 팀이 될 수 있게 한다.

또한 선수는 경기 중 실수와 같은 플레이에 벤치에서의 코칭스태프 질책에 무관심해야만 한다. 즉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곧바로 흘려보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이를 의식하게 되면 심리적 압박감이 가중되어 경기력 저하를 초래시킨다. 분명 기복 없는 경기력을 발휘하며 잘하는 선수로 평가받는 선수에게는 특별함이 있다. 그 특별함은 경기에 임하여 확실히 정립된 루틴을 앞세워 자신이 잘하는 플레이 구사에 매진한다는 것이다. 즉, 욕심과 의욕을 앞세운 무리하고 어려운 플레이를 자제하고 실수에도 초연할 줄 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선수는 부상에서도 자유스러운 가운데 항상 경기 준비에 있어 경기 체력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에도 소홀함이 없다. 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단지 '열심히 하겠다'라는 마음의 각오만으로는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발휘하며 잘하는 선수로 평가받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실수를 줄이면 팀의 공. 수는 안정되기 마련인 것이 축구다. 바로 선수는 이점을 되새기며 경기에 임하여 기량 외적인 부분의 쉽고 잘하는 플레이 구사에 열심히가 아닌 최선을 다하며 긍정 에너지를 갖도록 하는데 힘써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과 더불어 팀도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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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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