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MD] ‘뜨거운 인기 실감’ 김희진, “관심만큼 실력 증명 필요”
입력 : 2021.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청담동] 국가대표에서 IBK 기업은행 알토스로 돌아온 김희진이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1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기존 6개 팀에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까지 총 7개 팀 사령탑과 선수단 대표가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지난여름 김희진은 뜨거운 8월을 보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함께 했다. 인기도 급상승했다. 남녀노소 많은 팬을 거느리며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이젠 본업인 배구 선수로 돌아왔다. 팬들에게 받은 많은 사랑을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는 의지다.

김희진은 “컨디션 및 볼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리듬을 거의 찾았고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몸 상태가 몇 프로라고 말했는데 지금은 좋든 안 좋든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희진과의 일문일답>

▶ 올림픽 후 인기 실감하는지?
- 느끼고 있고 많은 팬이 생겼다는 거에 감사하다. 주목받는 만큼 선수들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담보다는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 많은 인기를 끄는 본인의 매력은 어떤 점인 거 같나?
- 많은 분이 외모를 말하는데 수술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올림픽을 뛰어서 같다. 덕분에 자신감 느끼고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부분 아닐까 한다. TV에 너무 착하게 나와서도 그런 거 같다.

▶ 시즌을 마치고 바쁜 일정을 보냈는데?
- 본업이 운동선수기에 비시즌에 바빴던 건 바빴던 거다. 운동선수로의 준비는 빨리 됐고 정상 운동할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 비시즌 간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는데?
- 좋은 경험이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을 하면서 매니저가 어떤 역할하고 구단이 선수로만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알아주셔서 좋다. 내가 원래 팬이었던 분들과 만났던 것도 좋았다. 의미 있는 방송을 많이 한 거 같다.

▶ 서남원 감독이 높아진 인기만큼의 경기력을 강조했는데?
- 감독님께서 ‘대중들에게 노출이 많이 될수록 너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라고 하셨다. 그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2~3배 더 때리라고 해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 가장 상대하고픈 팀이 있는지?
- 모든 팀이다. 특별히 상대하고 싶은 팀보다는 승수를 많이 쌓아야 한다. 많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적으로 만날 박정아나 이소영에게 하고 싶은 말
- 팀에서 용병 다음으로 역할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고 나도 마찬가지다. 서로 이기려고 해야 할 거 같다. 개인감정은 아예 없고 선수 대 선수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고 결과에 맡겨야 한다.

▶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은퇴를 선언했다. 부담이 있을 거 같은데?
- 부담은 그때가 끝이다. 세대교체가 되면 잘하는 어린 선수가 들어오고 나도 무한 경쟁을 해야 한다. 팀을 이끌어간다는 부담보다는 이 선수들보다 더 잘해서 경기를 뛰고 싶다는 마음이다.

▶ 부상으로 힘들지 않았나?
- 힘든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고 이겨낼 힘이 생긴 거 같다. 지금은 웨이트 운동을 거의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졌다.

▶ 댓글 다 보는 편인가? 기억 남는 게 있다면?
- 다 보고 편지는 데뷔 때부터 다 모으고 있다. 인터뷰 기회에 꼭 말하고 싶은 게 있었다. 캐나다에 사는 한 학생이 심장이 안 좋게 태어나 운동 같은 활동적인 걸 못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올림픽에서 내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어 배구공을 사고 조금씩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 인기 1위 팀인데 무관중 경기로 팬들 못 보고 있는데?
- 아주 아쉽다. 응원에 의해 분위기도 바뀌고 힘을 얻는 데 아주 아쉽다. 이른 시일 내로 팬들을 만나 뵀으면 좋겠다.

▶ 우승에 대한 열망은?
- 늘 자기 전에 우승 순간을 생각하고 자는 습관 있다. 현재 멤버는 마지막이기에 멋있게 트로피를 드는 상상을 한다. 현실 됐으면 좋겠다.

사진=뉴시스,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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