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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모드’ 해제된 김영권, 대안도 고려해볼 때다
등록 : 2021.10.13

[스포탈코리아] 든든했던 벽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 보수가 먼저겠지만 조금씩 대안을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47년 만에 이란 원정 첫 승리를 노렸던 한국(승점 8점)은 2승 2무로 2위를 유지했다. 3승 1무의 이란(10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의 첫 승리에 도전한 한국의 키는 수비였다. 그동안 한국과 이란의 경기는 한 골 싸움이었다. 2006년 11월 이후 11번 만났지만 2골 이상 넣은 팀은 없었다. 선제골만큼이나 선제 실점의 중요성이 큰 경기였다.


고정적인 수비진을 유지하는 벤투 감독은 홍철-김영권-김민재-이용으로 구성된 수비 조합을 꺼냈다. 많은 이가 예상할 수 있던 라인업이었다.

그러나 변수는 뜻밖의 곳에서 발생했다. 수비진의 리더인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흔들렸다. 전반 초반과 중반 한 차례씩 아쉬운 패스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 김민재(페네르바체)를 비롯한 주위 선수들의 빠른 대처로 실점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특히 상대는 막강 공격진을 보유한 이란이었다. 전반전 좋은 흐름 속에 허무한 실점을 내줬다면 경기 계획 자체가 꼬일 수 있었다. 실수가 곧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위치인 만큼 확실한 모습이 필요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김영권은 한국 수비의 중심이었다. 단단한 수비력과 좋은 패스 능력을 통해 공격으로 가는 시발점을 마련했다.

하지만 올 시즌 김영권의 모습은 이전보다 다소 떨어져 보인다. 주변 환경도 녹록지 않았다.

김영권은 지난 겨울 훈련 중 근육 부상을 입었다. 리그 초반 결장했던 그는 팀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휩싸이며 쉽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없었다.

소속팀 자체도 휘청였다.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올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감독까지 바뀌었다. 현재 순위도 20개 팀 중 14위에 그치고 있다.

최종 예선을 치르는 마당에 당장 김영권의 교체나 실험이 필요하다는 게 아니다. 다만 대안이 준비돼 있고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는 상황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소집 명단 기준 중앙 수비수 자원은 권경원(성남FC),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상무)이다. 이 중 A매치 17경기에 나선 권경원을 제외하곤 10경기도 뛰어보지 못했다. 82경기의 김영권, 33경기의 김민재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확실한 플랜 A만큼 플랜 B도 중요하다. 31세 김영권의 내년 컨디션과 폼을 장담할 순 없다. 이는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또 부상 등 다양한 변수도 존재한다.

그동안 김영권-김민재는 확실한 믿음을 주는 조합이었다. 두 선수의 굳건함과 내실을 단단히 다지는 벤투 감독의 성향이 부메랑이 돼 돌아와선 안 된다.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비가 필요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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