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에게 7번 양보’ 카바니, 다시 조명된 3년 전 은혜
입력 : 2021.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에딘손 카바니가 큰 결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에이스 상징인 등번호 7번을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양보했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맨유로 돌아오면서 가장 큰 관심사는 자신의 상징인 등번호 7번 획득 여부였다. 7번은 호날두의 상징이자 맨유 에이스를 뜻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 7번은 카바니가 가지고 있었다. 카바니가 양보해주지 않으면 호날두의 7번 회복은 힘들었다. 호날두는 프로 데뷔 시절 달았던 등번호 28번까지 고려할 정도였다.

카바니는 큰 결심을 했다. 자신의 등번호 7번을 호날두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호날두는 이에 “이건 정말 놀라운 선택이다”라며 카바니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7번 양보로 3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두 선수의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호날두와 카바니는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소속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카바니는 이날 경기에서 멀티골로 맹활약하며,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제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카바니는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고, 호날두는 경기에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카바니를 부축했다.

결국, 호날두의 작은 배려가 카바니를 감동시켰고, 3년이 지난 현재 등번호 양보로 보답해준 셈이다. 동료가 된 두 선수는 이제 맨유 우승을 위해 손 맞잡는다.

사진=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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