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폭염 속 경기 ‘물이 답이다’
입력 : 2021.07.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2021축구 경기는 자연현상에 의하여 발생하는 불가피한 사태인 지진, 폭우, 폭설, 태풍 등 천재지변을 제외하고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날마다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선수가 경기를 소화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는 바로 폭염이다. 특히 30℃를 웃도는 날씨에 지열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경기를 소화하기란 한계 도전 그 자체다. 현대축구에서 한 경기를 소화하는데 선수들의 활동 거리는 평균 12Km 이상이며 많은 선수는 15Km 정도로 나타나 있다.

이는 실로 엄청난 활동량으로 폭염의 날씨에서 강철 체력이 아니면 결코 소화해 내기 힘든 거리다. 그러나 이 같은 많은 활동량으로 경기를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체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에너지원 공급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선수가 폭염의 날씨에서 경기를 소화하는데 신체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평소 경기보다 더욱 많은 땀 배출이다. 이로 인하여 신체의 70%를 차지하는 수분에 불균형을 초래 선수는 결국 이의 영향(1.5% 정도 손실)으로 운동능력 저하 및 장애에 직면하게 된다.

그중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신체 증상은 갈증과 탈수에 의한 어지럼증 및 두통, 졸림 현상이며, 또한 운동 장애인 근육 경련과 지구력 감소가 있다. 따라서 증상 발생 예방을 위해서 선수는 경기전(300~500ml 정도), 중(150ml 정도), 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서 선수는 땀 배출에 대한 상식에서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땀 배출에 의한 나트륨(염분) 손실도 함께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염분은 마그네슘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신경전달과 신체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관여한다. 이에 폭염의 날씨에서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에게는 근육경련 예방을 위하여 수분과 함께 적당량 섭취(음식물 제외:정제 염분 포도당 섭취)가 요구된다. 분명 폭염의 날씨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실천해야 할 사항은 평소의 경기와는 달라야 한다. 그 이유는 땀 배출로 인한 수분과 염분 결핍 현상이 두드러져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며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은 32℃ 이상 폭염에서 경기 속행시 선수의 땀 과다 배출로 인한 탈수 현상으로 운동능력 저하와 열사병 등과 같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전. 후반 각각 1차례씩 최대 3분간 수분 섭취를 위한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 제도를 2014년 브라질 FIFA월드컵 부터 도입 시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FIFA의 제도 시행은 전적으로 선수 보호를 위한 조치로서 선수들에게 폭염의 날씨 상황에서, 경기 소화에 대한 수분 섭취의 가치성을 일깨워 주는 바람직한 제도가 아닐 수 없다.

폭염에서 경기 소화 시 땀 과다 배출로 선수의 신체는 급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를 어느 누구도 알 수 없고 오직 선수 스스로 느낄 수밖에 없어, 모든 것은 선수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갈증을 느낀다면 지체 없이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탈수 증을 초래하여 뇌에 충분한 혈액과 산소 공급의 결핍으로 신체 활동의 부자연스러움과 더불어, 어지럼증 및 두통, 졸림 현상 등이 초래되어 집중력과 기억력 발휘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수분 섭취는 경기 후에도 절대 소홀해서는 안 된다. 이는 수분 과다 배출과 에너지 고갈로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최악의 상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양 보충을 위한 단백질, 탄수화물 식단과 함께 수분 섭취는 일반적인 물보다는 땀으로 빠져나간 염분, 마그네슘 등 전해질(물 등의 용매에 녹였을 때 이온화하는 물질)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되는 스포츠음료(이온음료)가 바람직하다. 반면 폭염의 날씨에 최상의 체력 유지와 컨디션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경기 전날 야간 수면 시 신체의 수분 증발을 최대한 줄이도록(신풍기, 에어컨 전자제품 1시간 이상 가동 금지)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를 소홀히 하게되면 폭염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받게 없게 되고 급기야 이로 인하여 징크스에 빠질 위험성이 높다. 선수는 어떤 상황과 여건 및 환경에서도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몸 상태와 정신력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수분 섭취는 의도적인 가운데 습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폭염과 같은 악조건인 날씨에도 이를 극복하며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다. 단언컨대 선수의 수분(염분 포함) 섭취가 가져다주는 운동능력 향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또한 선수에게 '만병통치약' 역할을 하는 식품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사진=스포탈코리아 DB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