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텔리 생각나네’ 텅 빈 골문 앞에서 골 놓친 뮌헨 유망주, 감독 반응은?
입력 : 2021.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유망주 조슈아 지르크지(20)가 대형사고를 쳤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5일(한국 시간) “지르크지가 거만하게 걸으면서 골을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역효과가 일어났다”며 한 장면을 소개했다.

뮌헨은 25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렀다. 양 팀이 1-1로 팽팽하던 전반 44분, 지르크지는 상대 패스 실수를 낚아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순간적인 페인팅 동작으로 골키퍼까지 제친 지르크지는 빈 골문을 앞에 두고 순간적으로 속도를 늦췄다. 골대와 가까워졌지만, 아약스 수비수가 끝까지 쫓아와 태클로 걷어냈다.

골문과 거리는 채 3m가 되지 않았다. 그냥 밀어 넣으면 되는 찬스를 여유 부리다가 놓쳤다. 뮌헨은 앞서갈 기회를 걷어 차버린 셈이됐다. 결국 두 팀은 후반에 1골씩 주고받았고 2-2로 비겼다.

아무리 프리시즌 경기라지만 감독으로서는 화날 만도 하다. 특히 어린 선수가 안일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뮌헨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지르크지를 비판하지 않았다.

나겔스만 감독은 “경쟁적인 경기였으면 좀 더 진지했을 것 같다. 그는 그전에도 잘했다. 그것에 대해 그에게 말할 필요는 없다. 그 역시 스스로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격려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지르크지의 장면으로 하여금 마리오 발로텔리가 LA 갤럭시를 상대한 날을 떠올렸다. 얄궂게도 발로텔리가 명장면을 만든 날이 딱 10년 전 7월 25일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맨체스터 시티 소속이던 발로텔리는 LA 갤럭시와 친선경기에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그냥 넣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발로텔리는 힐킥을 시도했고, 득점에 실패했다. 분노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바로 발로텔리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당시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발로텔리의 행동은 프로답지 못했다. 프로 선수라면 경기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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