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앞에서 즐라탄은 리더였다 ''AC밀란을 위해 죽자''
입력 : 2021.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비록 부상으로 풀타임은 소화하지 못했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앞에서 리더 면모를 보였다.

밀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서 열린 2020/2021 세리에A 35라운드에서 유벤투스를 3-0으로 꺾었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브라힘 디아스가 선제골을 넣은 밀란은 후반 안테 레비치, 피카요 토모리의 추가골로 유벤투스를 원정서 제압했다.

귀중한 승리를 챙긴 밀란은 22승6무7패(승점 72)를 기록해 3위로 뛰어올랐다. 반대로 유벤투스는 극심한 부진 속에 20승9무6패(승점 69)로 5위까지 내려앉았다.

양팀 모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4위 진입에 있어 분수령이 될 경기였기에 베테랑의 존재감이 중요했다.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날두의 대결로 압축됐던 이날 서로 득점은 없었지만 팀의 사기를 책임지는 리더 부분에서는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시종일관 무기력했던 호날두와 달리 이브라히모비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부상으로 일찍 그라운드를 떠나면서도 동료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유의 승부욕은 가장 중요할 때 팀에 동기부여를 주는 핵심이다.

이날 레비치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던 이스마엘 베나세르는 "이브라히모비치는 경험이 많은 리더다. 항상 우리에게 밀란 유니폼을 위해 죽으라고 말한다"며 "팀을 위해 죽으라고 말하는 이브라히모비치와 같은 선수가 있으면 200% 노력하게 된다"라고 비장함을 공유하게 한 베테랑의 힘을 인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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