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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핫피플] 싸움닭 김태환, 축구만큼은 ‘진짜’다
등록 : 2021.05.02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피아식별이 확실하다. 아군에 한없이 든든하나 적으로 만나면 까다롭다. 울산 현대 부동의 풀백 김태환을 두고 하는 말이다.


팀원이 다치면 가장 먼저 달려간다. 상대가 볼을 잘 찬다 싶으면 몸으로 부딪혀 맞서 기선 제압하고, 어쩌다 도발도 한다. 일종의 전략이다. 특히 축구는 멘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지도자들이 직접 ‘쟤 마크해, 괴롭혀’라고 미션을 주기도 한다.

김태환은 현직 국가대표다. A대표팀에서 이용(전북 현대)이 지키고 있던 오른쪽 풀백을 물려받았다. 공수 능력을 겸비했고, 날카로운 크로스가 장점이다. 그렇지만 K리그에서 종종 의욕 과다로 지켜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지난 3월 말 앙숙인 일본과 원정 평가전에서 흔히 말하는 ‘꼬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팬들에게 김태환 인성은 논란이다.

홍명보 감독도 이 사실을 알았다. “그런 얘기(지나친 승부욕)를 들었다. 지금은 전혀 상대를 위협하지 않는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우리팀 입장에서 다른 선수들이 갖고 있지 않은 긍정적인 면을 갖고 있다. 내가 울산에 와서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김태환에 관한 좋지 않은 부분들을 느끼지 못했다. 미팅을 통해 자주 얘기한다. 점차 성숙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환은 팀 훈련이 끝난 뒤에 항상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광주와 일전을 앞두고 팀이 3경기 무승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훈련하고 멘탈을 잡으며 반전을 꿈꿨다. 노력이 결실을 봤다. 광주전에서 칼날 크로스로 힌터제어의 데뷔골을 도왔다. 후반에 축구 도사 바코의 쐐기포로 만들어줬다. 공수에서 흠잡을 게 없었다. 역시 국가대표 풀백다웠다.

홍명보 감독은 “스피드, 템포 전환이 좋았다. 공격성이 강한 풀백이다. 팀에 큰 도움이 된다. 마무리 패스(상대 진영에서)는 조금 더 세밀함이 필요하다. 팀에서 이런 선수를 잘 살려야 한다. 전방 침투를 많이 주문했는데 잘 수행했다”고 호평했다.

축구만큼은 진짜다. 홍명보 감독의 말대로 김태환은 최근 고의로 상대를 도발하거나 거친 플레이를 안 한다. 얌전해졌다. 이런 활화산 같은 선수는 어떤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 그라운드에만 들어서면 야수로 돌변했던 그가 홍명보 감독과 소통하며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밖에서는 자상하고 한없이 따뜻한 남자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책임감도 있다. 100% 변했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스스로 더 성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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