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자회견] '당찬 도전장' 김학범, ''색이 뭐든 메달 가져온다'' (종합)
입력 : 2021.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허윤수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수장 김학범 감독이 약 3달 앞으로 다가온 결전의 로드맵을 그렸다.

김 감독은 28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 39위인 한국은 뉴질랜드(122위), 루마니아(43위), 온두라스(67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강팀을 피한 최상의 조 편성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모두에게 해볼 만한 대진인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루마니아는 2019 유로 21세 이하(U-21) 챔피언십에서 프랑스와 0-0으로 비겼다. 온두라스는 2020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올림픽 예선 챔피언십 결승에서 멕시코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한국이 껄끄러워했던 프랑스, 멕시코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을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결코 얕볼 수 없는 이유다.

김 감독은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여러가지 궁금한 상황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부분을 허심탄회하게 말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명단 같은 건 나도 아직 모르니 말해줄 수 없다”라며 웃음과 함께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수장 김학범 감독이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28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 39위인 한국은 뉴질랜드(122위), 루마니아(43위), 온두라스(67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강팀을 피한 최상의 조 편성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모두에게 해볼 만한 대진인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루마니아는 2019 유로 21세 이하(U-21) 챔피언십에서 프랑스와 0-0으로 비겼다. 온두라스는 2020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올림픽 예선 챔피언십 결승에서 멕시코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한국이 껄끄러워했던 프랑스, 멕시코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을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결코 얕볼 수 없는 이유다.

김 감독은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여러 가지 궁금한 상황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부분을 허심탄회하게 말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명단 같은 건 나도 아직 모르니 말해줄 수 없다”라며 웃음과 함께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Q. 앞으로 계획은?
선수들이 AFC 챔피언십 이후 전체를 한 번도 소집한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6월 A매치 기간이 아주 소중한 기간이다. 와일드카드 후보로는 전 포지션에 걸쳐 11명이 올라 있다. 손흥민도 포함됐다. 한 번도 완전체로 모이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선정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선수들 다시 재평가해야 한다.

조 편성이 나오면서 이제 경기가 시작된 거다. 코치진이 경기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고 있다. 6월엔 그에 맞춰서 하려고 한다. 그래서 6월 훈련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그러고 나서 와일드카드를 어디에 써야 할지 정할 것이다. 50인 명단은 대한체육회로 이미 넘어갔다.

6월에 선수를 재파악한 뒤 와일드카드를 누구로 갈 것인가 결정을 할 거 같다. 어려운 게 많다. A매치 기간도 겹쳐 있기 때문에 슬기롭게 해결하느냐를 협의해야 한다. 자가 격리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Q. 조 편성 결과에 대한 솔직한 심정과 ‘부르면 오겠다’는 황의조의 의지에 대한 생각은?
황의조도 11명 명단에 있다. 본인이 그렇게 말한 것은 고맙다. 하지만 선수가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쉽게 들어온다는 건 없다. 다른 자리가 더 급할 수도 있다. 와일드카드는 정말 필요한 자리에 써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의지는 정말 고맙다. 모든 걸 평가한 뒤 와일드카드를 결정할 것이다.

조 편성 날 북한산 등반은 원래 취미라 그렇다.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함께 3파전이 될 확률이 높다. 루마니아도 스스로 최고의 조 편성이라 말할 수 있다. 루마니아 같은 경우 프랑스를 탈락시킬 뻔했다. 예선에서도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를 잡고 프랑스와 비기며 조 1위로 올라갔다. 프랑스 피했다고 좋아할 건 아니다.

온두라스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끝난 북중미 예선에서 황금 멤버라 불리는 미국을 잡았다. 우리가 멕시코를 피했다고 좋아했는데 그 멕시코와 승부차기에서 졌다. 세 팀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수도 있다.

어떤 팀을 만나든 대비하고 분석하고 해결할 생각이다. 예선 통과로 만족한다는 생각은 없다. 그러려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산에 올라간 것은 가다듬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함이다.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뭐라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다.

Q. A대표팀과 겹치는 24세 이하 선수 조율은 어떻게 할 것인가
- A대표팀도 6월에 월드컵 2차 예선이 있다. 아직 조율한 적은 없다. 우리의 6월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부족한 부분에 와일드카드를 선정해야 한다. 벤투 감독과도 협의를 잘 해야 할 거 같다.

우리 선수 중 A대표팀에서 대체 불가한 선수라면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교체 명단이나 벤치에 있다면 우리가 완전체로 준비하는 게 낫지 않을까. 18인 명단이기에 세심해야 한다. 그런 경우가 있다면 벤투 감독에게 정중하게 요청하겠다. 대표팀에는 대체 가능한 선수가 K리그와 유럽파에 많다고 생각하기에 정중하게 요청하겠다. 우리에게 6월 일정은 최종 명단 제출보다 중요한 거 같다.

정부 도움도 많이 받아야 한다. 격리와 방역 부분이 있다. 대통령님도 올림픽팀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하라고 하신다. 7월에 준비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본다. 제대로 준비를 못 한다면 결과는 뻔할 거라 본다. 계속해서 협회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끝까지 잘 조율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Q. 선수 선발 시 병역 여부가 기준이 되는가?
- 그건 관련 없다. 우리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병역 여부는 상관없다. 그리고 이제까지 항상 그래왔다. 개의치 않는다. 그 자리에 필요한 선수라면 누구든지 뽑을 생각이다. ‘나는 대표 선수 들어갔으니까 뽑겠지’ 이런 것도 없다. 우리 팀과 맞지 않으면 안 뽑는다. 우리 팀에 들어올 선수 중 밸런스가 깨진 선수가 많다. 이 자리를 빌려 말하자면 본인이 대표팀 선수여도 기준에 맞지 않는다면 안 뽑을 생각이다. 지금 경기를 보러 다니는 코치진도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

이름값 있는 선수도 마찬가지다. 개인으로는 성적을 낼 수 없다. 팀으로 맞서야 한다. 우리보다 못한 팀이 어디 있느냐. 우리보다 전부 개인 기량이 좋다. 게다가 일본은 온도와 습도가 높다. 체력적인 준비가 안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없다. 팀으로 힘을 낼 수 없고 팀과 맞지 않는다면 안 뽑는다. 경각심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그동안 우리 팀 핵심 멤버들은 조명받았던 선수들이 아니다. 하지만 팀으로 잘 맞췄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개인이 살면 팀이 죽는다. 이런 부분 모두 고려할 것이다.

Q. 코로나 등 돌발 상황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 대비할 수 없지 않나(웃음). 이야기는 하고 있다. 코로나가 정말 알 수 없다. 아직 못 했고 생각은 하고 있다. 최종 명단이 18+4명이다. 추가 인원이 그런 부분이다. 여러 가지 팀 적으로 좋은 부분 나쁜 부분이 있다. 예비 명단 4명이 그런 부분에서 나왔다. 데리고 가지 않았다가 부상이나 코로나가 나올 경우를 생각했다. 데려갈 경우의 단점은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각은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건 없다.

Q. 와일드카드 계획에 관해 설명해달라
- 골키퍼 포함해 전 포지션에 걸쳐 11명이다. 누가 될지는 모른다. 연령대 39명에 와일드카드 후보 11명 해서 50명을 준비했다. 어느 선수가 들어갈지 나도 모른다. 최종 명단 나갈 때 우리도 결심이 설 것 같다. 해외에 뛰는 선수도 있고 여러 변수가 있다. 몇 명이야 내 마음속에 있겠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유동적이다. 누가 될진 나 자신도 확신할 수 없다.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알 수 없다. 급한 포지션, 중복, 소속팀과 협의 등 많다. 이미 접촉을 한 선수도 있고 아직 안 한 선수도 있다.

Q. 해외파 백신 접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 들어와서 맞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확정되지 않은 50명 명단이기에 해외파 선수들은 아마 들어와서 맞아야 할 거 같다. 하루라도 빨리 접종하면 운신의 폭이 좋을 거 같다.

Q. 6월 평가전 계획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있는가?
- 첫 번째는 방역 지침이다. 방역에 대해 문체부와 계속 이야기하는데 잘 안 풀리는 거 같다. 그게 안 풀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한일전 갔을 때 한정된 지역에서만 움직이면 가능할 거 같은데 2주 격리를 하면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는 팀은 없다. 어떤 건 되고 어떤 건 안 된다고 하면 이치에 안 맞는 거 같다. 중요한 시국에 하는 건 특정 지역을 선별해 진행한다면 가능할 거 같다고 생각한다.

여자 대표팀과 중국과 경기 했지만 아무 문제 생기지 않았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간단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고맙다고 건의하고 싶은 마음이다. 전례가 있었기에 부탁드리고 싶다. 정부 관계자분들에게 우리도 똑같이 적용해서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두 번째는 A매치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선수 수급 문제다. 우리는 1년 3개월 동안 한 번도 다 같이 훈련을 못 했다. 그전까지는 대표팀이 부르면 다 오케이했다. A대표팀에 대한 양보를 거듭 부탁드린다. 2차 예선도 중요하지만 우린 세계 대회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6월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도와달라는 간절한 부탁이다.

6월 일정이 다 연계되는 거다. 와일드카드 선발부터 최종 명단 확정까지 다 이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 정부와 A대표팀 모두에 간절하게 부탁한다.

Q. 6월 평가전에서 바라는 상대가 있는지
- 무조건 강한 팀이다. 우리 마음대로 될 순 없다. 앞서 말한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강팀과 경기를 많이 할 수 있게 요청하고 있다.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15일 동안 얼마만큼 마지막 담금질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협회에 계속 주문하고 찾고 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일본에 한번 갔다 오는 것이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일본에 가게 되면 문제가 많다. 조 1위와 2위로 올라갈 때 경기 장소 변동이 있다. 선수들이 미리 경험한다면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

ACL 일정도 맞물려 있다. 6월 22일부터 시작한다. 이것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난감한 문제 중 하나다. 프로팀은 ACL에 나가야 한다. 7월 12일까지 하는데 우리 출국 예상 일정이 7월 15~16일이다. 프로팀 감독과 계속 소통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답을 찾지 못했다. 숙제가 깔려 있다. 아주 고민이 된다.

Q. 50인 명단에 새 얼굴도 포함됐나?
- 오늘 50인 명단을 제출했다면 충분히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IOC에 들어가 있는 선수로 한정돼 있다. 70명 정도가 두 달 전부터 들어가 있다. 그 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넣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 안에서만 변경이 가능하다.

Q. 올림픽 1년 연기의 득과 실을 말한다면?
- 그때 선수들 상태가 괜찮았다. 하지만 연기가 되면서 선수들은 긴장감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 우린 그대로 준비하지만, 선수들은 다르다. 대신 새로운 얼굴을 많이 찾았다. 그런 부분은 장점인 거 같다.

‘나는 올림픽 간다’는 마음에 긴장감을 준다. 소집한 선수는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무조건 투입한다. 경쟁 부분은 아주 잘 돼 있다. AFC 챔피언십과 이집트 대회에서도 모든 선수를 넣었다. 져도 상관없다. 선수의 마지막 한 가지를 써봐야 발탁 여부를 알 수 있다. 연습할 때도 알 수 있지만, 경기에 투입했을 때 희생 같은 면도 체크할 수 있다.

Q. ‘최상의 조’라는 평가에 대한 생각은 말해달라
- 언론에서 먼저 최악, 최상의 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해당 팀들의 경기와 결과를 봤기에 껄끄러웠다. 솔직히 강팀과 묶이는 게 편하다. 잘 걸렸다고 하지만 난 그렇지 않았다. 더 부담된다. 강팀들과 다 엮이는 게 좋다.

사실 내 생각과는 반대로 됐다. 아프리카 팀 중 뉴질랜드가 된 건 고맙게 생각한다. 내 예상과는 반대로 나왔다. 프랑스, 멕시코를 바랐다. 이번 편성을 보고 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토너먼트로 가면 만나게 돼 있다. 하나하나씩 해결하라는 뜻 같다. 결국 올라가면 그 팀들과 해야 한다.

Q. 직접 본 백승호의 모습과 소속팀에서 활약이 적은 권창훈에 대한 생각은?
- 사실 백승호를 보러 갔지만, 몸 상태는 기대 안 했다. 좋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는 정도인가 보러 갔다. 내가 본 거론 좋은 상태가 아니다. 향후 변할 순 있다. 앞서 말했지만, 이름값으로 선발 안 한다. 못 뛰어도 팀에 도움 되면 뽑겠다. 동등하게 보겠다. 이승우, 이강인, 정우영 다 있다. 똑같은 선상에 놓고 볼 거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라고 뽑힐 거란 보장은 없다. 우리의 선발 기조와 어긋난다. 동일 조건에 두고 꼼꼼하게 따지고 볼 것이다. 18인 명단이 상당히 좁다. 포지션 분배도 중요하다. 잘못하게 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런 부분도 체크해야 한다. 변수 확률을 줄이겠다.

권창훈도 마찬가지다. 권창훈도 명단에 있고 마찬가지다. 해외에 있어도 팀에 도움 될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Q. 껄끄러운 상대와 꼭 잡아야 하는 팀이 있다면?
- 물고 물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다 이겨야 한다. 물리게 되면 골득실까지 따져야 할 수도 있다. 지진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 골이라도 앞서 있어야 한다.

Q. 올림픽에서의 최종 목표는?
- 축구는 도전이다. 그런 거 없이 시합에 나선다면 의미가 없다. 메달 색깔이 뭐든지 간에 하나는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건 아니다.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조 편성이 된 순간부터 경기는 시작됐다.

여정이 힘들고 난관이 많다. 현지에 가서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하나씩 하나씩 격파를 해야 한다. 피할 순 없다. 우리가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힘이 돼주셨으면 좋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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