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위’ 손흥민, 차범근 넘어 역대 1위가 되려면 ‘우승’이 필요
입력 : 2021.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영국 언론이 역대 아시아 최고의 선수 20명의 순위를 매겼다. 그리고 1위는 차범근이었다. 현재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 할 수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3위였다.

영국 ‘90min’은 지난 3일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의 선수 20명의 순위를 매겼다. 1위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이었다. 그리고 손흥민은 3위, 박지성은 4위, 김주성은 7위, 홍명보는 8위였다. 20위 안에 든 한국 선수 5명이 모두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무대에서 넣은 골 수만 비교한다면 손흥민이 차범근보다 앞선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SV, 바이어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치면서 현재까지 153골을 넣었다. 차범근은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뛰며 총 121골을 넣었다.

하지만 골 넣은 숫자만으로 순위를 매길 수 없다. 차범근은 유럽 진출 1호로서 분데스리가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는 한 번씩 유럽축구연맹(UEFA) 컵 우승도 차지했다. 차범근의 활약이 있었기에 손흥민, 박지성이 유럽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종합적인 기여도나 활약 면에서 차범근이 손흥민을 월등히 앞선다. ‘90min’은 “차범근은 A매치 136경기를 뛰어 58골을 넣으며 한국의 A매치 최다골을 기록했다. 24세의 나이에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고 소개한 뒤 “1980년대 세계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폭발적인 스피드와 슈팅으로 유명했다. 분데스리가에서 98골을 넣었고 UEFA 컵 우승을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2015년 토트넘 이적 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 2020년 가디언이 선정한 100명의 세계 최고의 선수 중 22위에 올랐다. 번리전에서는 놀라운 골로 푸스카스상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이번 선정에서는 1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충분히 차범근을 능가하는 업적을 남길 수 있다. 개인 기록에서는 이미 뛰어넘었고, 손흥민의 경력에서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우승을 추가한다면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기록되는 것도 시간 문제다.

2위는 파울리노 알칸타라(필리핀)였으며 5위는 혼다 케이스케, 6위는 나카타 히데토시, 9위는 나카무라 순스케, 10위는 카가와 신지 등 일본 선수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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