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지우, WK리그 데뷔를 기다리는 한국 여자 축구 기대주
입력 : 2021.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세종] 이윤성 인턴기자= "신인 선수답지 않게 노련하고 팀에 빨리 자리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여자 U-20 대표팀과 A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 중인 강지우(세종스포츠토토)가 꿈의 무대 WK리그에 입성했다. 강지우는 4월에 개막하는 WK리그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며 기분 좋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강지우는 여자축구 최고 엘리트 코스라고 할 수 있는 울산현대청운중, 울산현대고를 거쳤고 각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득점왕, MVP를 휩쓸었다. 2019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7골을 기록했고, 대회 득점왕을 차지하며 한국을 U-20 여자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면서 A대표팀 무대에서도 데뷔했다.

지난해 8월 창녕에서 열렸던 여왕기대회에서 2골을 기록하며 소속팀 고려대의 무패 우승에 일조했고, 대표팀과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2019 KFA 어워드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강지우는 향후 대표팀의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매김할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다.

Q. 이제 WK리그에 오게 되었다. WK리거가 된 소감은 어떤가?
대학 시절에 WK리그 언니들과 연습 게임을 했었는데 이제 내가 직접 팀에 속해서 뛴다는 건 대학 시절과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대학 때 듣고 보았던 경기들이 되게 템포도 빠르고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해왔기에 이제 내가 그런 곳에서 뛸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고 기대감이 큰 것 같다.

Q. WK리거가 되기 전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또 어떤 관점으로 리그를 봤는지 궁금하다.
초중고때는 WK리그에 대해선 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때는 그 당시에만 집중하기 바빴고, 이제 대학생이 되면서 WK리그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내가 WK리그에 내가 간다면 어디랑 잘 맞을까? 그런 관점에서 많이 봤던 것 같다.

Q. 본인의 스타일이 WK리그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나?
영상으로만 봐왔고 아직은 직접 뛰어본 적이 없어서 실제로는 잘 모르겠다. 나는 WK리그 선수들이 투지가 높다고 생각한다. 나도 기술이나 그런 것보다는 투지로 많이 뛰는 선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재작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경기들을 소화했고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 시간들이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나?
대학교 올라와서 힘든 시간들을 많이 겪었는데, 그때는 축구가 재밌다고 느껴진 적이 많이 없었다. 근데 이제 다치고 재활하며 쉬다 보니 '축구가 너무 하고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더라. 지금 또 다시 다치게 되서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제 재활을 하면서 다시 그런 시간을 가지면 조금 더 축구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Q. 챔피언십에서의 개인적인 활약과 좋은 멤버들, 그래서 더욱 U-20 여자월드컵 취소에 대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되게 많았다. 3년 정도 같이 월드컵을 향해서 준비하는 팀이었는데, 순식간에 없어지게 되었다. 소집 때마다 월드컵을 목표로 잡고 훈련도하고 준비를 잘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순식간에 없어졌다. 월드컵이 취소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운 선수들도 많았고, 무기력해지는 선수들도 많았다. 코치 선생님들께서는 이겨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너무 마음에 담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성인 대표팀가서 다시 도전하지 뭐 이런 생각으로 버텼던 것 같다.

Q. 이제는 새로이 올림픽이라는 목표가 생겼을 것 같다
올림픽에 되게 가고 싶기는 하지만, 올림픽에 나가려면 몸 컨디션이 괜찮아야 하는데, 지금은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딱히 욕심은 없고 현재에 좀 충실하고 싶어서 현재 내 몸 상태만 생각하고 있다.

Q.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신인 선수라는 모습 자체도 되게 좋긴 하지만, 신인 선수답지 않게 노련하고 팀에 빨리 자리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앞으로 어떤 선수로 기억되길 바라나?
강지우하면 진짜 축구를 진짜 많이 좋아하고 항상 투지 있게 뛰었던 선수, 축구를 많이 좋아했던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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