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포그바, 국가대표 은퇴… 프랑스 대통령 이슬람과 전쟁 발언 때문
입력 : 2020.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랑스 국가대표를 은퇴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슬람과의 전쟁 발언이 발단이었다.

26일 영국 ‘더 선’은 “포그바가 마크롱 대통령의 이슬람이 국제 테러의 근원이라는 주장을 들은 뒤 프랑스 국가대표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한 중학교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자 소년에 의해 참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사건 직후 이슬람교를 비판하며 “이슬람 분리주의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미 프랑스 내 히잡 착용 금지 등 규제 법안도 준비했다.

‘더 선’은 아랍어 스포츠 사이트인 ‘195스포츠닷컴’을 인용하면서 “포그바가 마크롱 대통령의 결정을 이슬람교도에 대한 모욕으로 여겼다. 이슬람교는 프랑스에서 기독교(47%)에 이은 (5%로) 제2의 종교”라고 전했다. 포그바는 성인이 되면서 이슬람교를 믿었다. 그는 과거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로 순례를 떠나기도 했다.



게다가 포그바는 지난 2018년 월드컵 우승 당시 마크롱 대통령과 자신의 독특한 세리머니인 댑 댄스를 선보인 인연도 있다. 이 모습은 벤자맹 멘디가 공개해 전 세계에 화제를 일으켰다. 포그바로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더욱더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프랑스축구협회는 포그바의 국가대표 은퇴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포그바의 국가대표 은퇴 선언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실제 벌어질지는 11월 A매치를 앞두고 확인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벤자맹 멘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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