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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포커스] 위기 넘긴 초보 감독 설기현, 답은 오답노트에 있었다
등록 : 2020.08.03

[스포탈코리아=창원] 한재현 기자= 경남FC가 리그 6경기 동안 이어진 무승 사슬을 끊었다. 설기현 감독은 결과와 내용 모두 좋지 않아 질타를 받았지만, 힘든 시간이 오히려 쓴 약이 됐다.


경남은 지난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20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순위는 여전히 7위에 있지만,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19)와 3점 차로 좁혀졌다. 앞으로 상승세를 탄다면, 4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

경남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5분 백성동의 결승골로 승리할 수 있었다. 그는 역습 기회에서 황일수의 정확한 롱 패스를 받은 후 우측 사각 지대에서 때린 슈팅으로 경남에 승리를 안겼다.

골 뿐 만 아니라 경남은 이전과 다르게 안정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했다. 안양은 마우리데스와 권용현을 중심으로 밀어 붙였지만, 경남 수비수들은 압박 수비와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들을 저지했다.

공격도 마찬가지다. 빠른 공격 전개와 횡패스에 의한 측면 공격으로 기존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려 했다.

그러나 안양전은 설기현 감독이 처음부터 꿈꿨던 축구는 아니었다. 그는 본래 조직적이고,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로 경남의 축구를 바꾸려 했다.

설기현 감독의 생각만큼 K리그2는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수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 제주 유나이티드는 우승후보 답게 강했다. 또한, 기존 K리그2 터줏대감인 부천FC1995와 FC안양, 충남아산, 서울 이랜드 등도 리그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았다. 경남에 쉽게 승점을 주지 않았고, 그의 축구를 구사하는 데 적잖은 어려움에 빠졌다.

경남은 체질개선 못지 않게 K리그2 우승후보 다운 모습을 보여야 했기에 현실을 무시할 수 없었다. 설기현 감독은 6경기 무승 동안 나타난 문제점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그는 “경남 선수들의 기량은 좋은 편이다. 리그를 치르면서 기술보다 피지컬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90분 동안 강도 높은 축구가 중요했고, 선수들에게도 강하게 요구했다. 90분 내내 이런 축구를 유지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 생각했다. 이를 잘 유지하면 상대에 많은 부담을 줄 것이다”라고 자신이 찾은 답을 설명했다.

결국, 경남은 안양전에서 빠른 공격 전개로 상대를 흔드는 법을 익혔고, 끈질기고 강한 압박을 통해 실점율도 줄였다. 앞으로 더 나은 설기현 감독의 축구를 기대해도 좋다.

그러나 경남은 현재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다음 상대는 현재 2위이자 K리그2 최고 전력을 보유한 대전이다. 특히, 설기현 감독은 지난 5월 맞대결에서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과감한 전술로 대전을 궁지에 몰 뻔한 좋은 기억이 있다. 2002 월드컵 선배 황선홍 감독과 2번째 대결에서도 승리하며, 감 찾은 경남의 축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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