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성공적인 수비를 위한 세가지 조건
입력 : 2020.06.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비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을 인터셉트(Intercept)하는데 있다. 따라서 수비에 임하게 되면 공을 인터셉트 할 수 있는 위치 선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선수 개인적으로 이 같은 수비 방법을 이행하지 않고 무리하고 성급한 수비에 임하여 팀과 개인적으로 불이익을 가져다주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만약 무리하고 성급한 수비에 임하게 되면 우선 상대방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으며 아울러 반칙을 유발하거나 부상을 당할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그 어떤 플레이 보다 침착성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아울러 타이밍과 거리 및 신체의 균형 유지는 수비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이 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수비는 결국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분명 무리하고 성급한 수비는 침착성과 집중력은 물론 타이밍과 거리 및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기 힘들다. 이에 상대방에게 돌파는 물론 직진 패스와 슈팅 같은 수월한 플레이를 허용하게 된다.

이에 수비는 어디까지나 효과적이어야만 한다. 수비 시 적절한 타이밍은 상대방에게 공 진행 방향으로의 동작 전환과 같은 효과적인 플레이를 제한시킬 수 있으며 또한 공을 인터셉트(태클 포함) 할 수 있는 적절한 거리 유지는 상대방에게 쉽게 돌파를 허용하거나 슈팅 기회를 제공해 주지 않게 된다. 이 때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은 자신이 먼저 신체 균형 유지 및 반칙 등과 같은 실수를 유발하지 않고 상대방이 먼저 실수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사실 성공적인 수비를 평가할 때 우선은 공의 인터셉트를 논한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상대방의 플레이를 지연시키거나 위험 지역으로 부터 벗어나게 하는 수비와 함께 개인 돌파를 허용하지 않는 가운데 직진 패스와 슈팅 등을 허용하지 않는 수비도 곧 수비 성공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대부분 선수는 이 같은 수비 방법에 소홀한 채 오직 공을 인터셉트하기 위한 무리하고 성급한 수비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짖다.

현대 축구에서의 수비는 선수들의 기술적 능력과 플레이의 스피드 향상으로 어렵고 힘들다. 이에 압박이 수비 전술의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압박도 어디까지나 선수 개인의 수비를 바탕으로 한다. 그래서 선수 개인의 효과적인 수비 방법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부분. 팀 전술로서의 압박도 단지 실효성이 실종된 압박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과거 축구에서 수비의 최대 화두는 '공은 통과시켜도 사람은 통과시키지 마라'라는 말이었다.

그렇지만 현대축구에서는 이 보다는 수비 시 선수 개인의 커버 플레이를 중요시 하고 있다. 이는 분명 수비의 효과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이다. 두 말할 필요성도 없이 공격과 수비의 1 대 1 대결에서 수비수는 절대적으로 열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수는 수비 시 부적절한 수비 방법 보다는, 다른 한편으로 판단력과 예측 능력으로 공을 인터셉트 할 수 있도록 하는 수비 방법까지도 구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 만큼 선수 개인의 효과적인 수비를 위한 방법은 많이 존재한다. 단언컨대 선수 개인의 성공적인 수비는 팀 동료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은 물론 팀 분위기를 상승시키며 팀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운데 선수 자신에게도 성취감 속에 자신감을 갖도록 해준다. 반면 상대 선수에게는 심리적 압박감을 안겨줘 경기력 저하를 초래시킨다. 진정 '어느 팀이고 지고 싶은 팀은 없고, 또한 못하고 싶은 선수도 없다'라는 화두에 마침표는 수비다.

이는 축구가 '공격이 먼저가 아닌 수비가 먼저'인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성급하고 무리한 수비로 결정적인 순간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실점과 또한 반칙 유발로 페널티킥과 위험 지역에서의 프리킥을 허용하고, 또한 부상으로 인하여 팀의 전력을 최악의 상대로 뻐뜨린다면 이는 '어느 팀이고 지고 싶은 팀은 없고 또한 못하고 싶은 선수도 없다'라는 화두에 반하는 부적절한 수비 행위임에 틀림없다. 이에 수비는 절대 공격과 같이 도박과 같은 동작에 의한 플레이를 펼쳐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실리적이고 효과적인 동작에 의한 플레이어야만 한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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