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2R] ‘배기종 결승골’ 경남, ‘120분 혈투’ 끝에 목포에 4-3 승… 전남과 3R 맞대결
입력 : 2020.06.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원] 김성진 기자= 경남FC가 목포시청과의 난타전 끝에 승리하며 FA컵 3라운드에 진출했다.

경남은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목포시청과의 2020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전반 37분 안수민에게 선제 실점한 경남은 후반 11분 안성남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15분 김유성에게 다시 실점한 경남은 후반 23분 장혁진, 35분 고경민의 연속골이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남은 후반 44분 김동욱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했다.

양팀은 9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연장전반 13분 배기종이 결승골을 뽑아내며 경남이 승리했다. FA컵 3라운드에 진출한 경남은 오는 7월 1일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한다.

경남은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나섰다. 황성민이 골문을 지켰고 유지훈, 안셀, 이광선, 안성남이 포백라인을 형성했다. 미드필드에는 고경민, 장혁진, 김규표, 백성동이 배치됐다. 투톱에는 박기동, 박창준이 나섰다. 이날 설기현 감독은 올 시즌 공식전을 소화하지 못한 황성민, 안셀을 선발로 기용했다.

목포시청도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키퍼에 김정민이 나섰고 포백라인은 김해식, 성봉재, 강우진, 김민상으로 이루어졌다. 김유성, 김경연, 김도윤, 조명철로 미드필드 라인을 구성했고 안수민과 김동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한 수 위의 전력인 경남은 여유 있게 볼을 돌린 뒤 목포시청의 뒷공간을 파고들며 공격을 펼쳤다. 목포시청은 적극적으로 맞서며 경남의 움직임을 방어했다. 경남은 상대의 이러한 플레이를 읽고 볼을 돌리며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집중했다. 특히 중원에서 김규표가 침착하게 패스하며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리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경남은 목포시청 문전서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8분 김유성에게 돌파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유성의 슈팅을 황성민이 침착하게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전반 24분에도 김유성에게 헤딩슛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기회를 쉽게 잡지 못한 경남은 전반 34분 백성동이 재빠르게 목포시청 페널티지역을 침투한 뒤 패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동료 선수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여서 공격이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2분 뒤 경남은 실점했다. 목포시청 안수민이 경남 골대 정면에서 슈팅한 것이 들어갔다.

선제골을 내준 경남은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치기 위해 공격에 집중했다. 그러나 공격이 수월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반 44분 박창준이 목포시청 진영을 헤집으며 기회를 엿봤지만,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목포시청 문전서 혼전 중 목포시청 수비수 발 맞고 볼이 들어갔다. 하지만 이 상황 직전 경남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목포시청의 자책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경남은 후반전에 들어서자마자 동점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집중했다. 측면을 넓게 활용하며 상대를 흔든 뒤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6분에는 고경민의 헤딩슛이 목포시청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공격을 멈추지 않은 경남은 후반 11분 드디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문전서 흘러나온 볼을 안성남이 차지한 뒤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은 동점을 만들었지만 5분 만에 다시 실점했다. 목포시청은 후반 15분 김유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으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경남은 5분 뒤 2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1분 아크 정면서 얻어낸 프리킥을 장혁진이 성공하며 2-2 동점을 이루었다.

분위기를 바꾼 경남은 역전을 노렸다. 후반 30분 박기동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꾼 헤딩슛은 목포시청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그러나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후반 35분 역전골을 뽑아냈다. 백성동의 발끝에서 빠른 전개가 시작했고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안성남의 크로스를 문전서 고경민이 마무리했다.

3-2 역전을 이룬 경남은 강하게 집중하며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41분 경남은 목포시청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김동욱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경기 막판 3-3 동점이 됐다.

양팀은 9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경남은 후반전에 보여준 좋은 경기력을 통해 승부를 결정할 추가골을 노렸다. 목포시청도 맞불을 놓으며 경남을 위협했다. 연장전반 7분 김유성이 경남 골대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 기둥을 맞고 나왔다. 경남으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경남은 곧바로 공격을 펼쳤고 박창준의 중거리슛이 나왔다. 목포시청으로 볼을 투입한 경남은 연장전반 13분 추가골을 넣으며 다시 앞서갔다. 박창준의 패스를 받은 배기종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3으로 앞서간 경남은 침착하게 목포시청의 반격을 저지했다. 안정적으로 경기하며 120분 사투를 승리로 마쳤다.

사진=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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