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KIA의 김현수, 장기적인 선발 후보
입력 : 2020.0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지난해 투수 육성에서 성공을 거둔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에서 타자가 아닌 어린 투수를 데려왔다.

지난 14일 보도 자료를 통해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맺은 안치홍의 이적 보상 선수로 투수 김현수(19)를 지명했다. 185cm, 90kg의 체격조건을 가지고, 장충고를 졸업한 김현수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우완 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 데뷔해 동명이인인 LG 트윈스의 김현수(32)와 맞대결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첫 프로 등판을 한 김현수는 1군에서 6경기 6.1이닝 동안 1패, 평균자책점 1.42을 기록했으며, 퓨처스에서는 23경기 47.2이닝 동안 3승 2패, 평균자책점 5.85의 성적을 거뒀다.

KIA는 지난해 신인왕 투표 3위 전상현(23)을 비롯해, 박준표(27), 문경찬(27)이 불펜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한줄기 희망을 발견했다. 하지만 양현종 외에는 믿을 구석이 없는 선발진이 시즌 내내 아쉬웠다. 못 미더운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하고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을 영입하며 상위 선발진의 구색은 갖췄지만 여전히 그들을 뒷받침할 4,5선발은 숙제다.

이런 가운데 KIA는 김현수를 선발 자원으로 보고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선발 기회를 받을 박준표를 비롯해 김기훈, 홍건희, 임기영 등 선발에 도전하는 선수는 많지만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김현수에게도 기회는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드래프트할 당시 롯데 또한 김현수를 투수로서의 가치를 더 높게 봤다. 고등학교 시절 팔꿈치 뼛조각 수술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투수로서의 김현수는 안정적인 투구 폼과 제구력에 좋은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췄다고 평가한 바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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