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떠나는 알레마니 전 단장 “이강인, 지난 여름 임대 이적에 동의했었다” (西 매체)
입력 : 2019.1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이 발렌시아를 떠난다. 발렌시아CF는 시즌 초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전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되고, 지난 9월 파블로 롱고리아 기술이사가 팀을 떠났다. 그리고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알레마니 단장과의 계약 역시 끝냈다.

알레마니 전 단장은 이별 기자회견을 열고 발렌시아에서의 2년 간 이야기를 풀어놓았다고 13일 발렌시아 지역 언론 ‘발렌시아 플라자’와 ‘엘데스마르케 발렌시아’가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알레마니 전 단장은 “이제 발렌시아는 경영진이나 지도자들이 아니라 구단주(피터 림)의 뜻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데스마르케 발렌시아’에 따르면, 알레마니 전 단장은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전 감독이 경질된 이유에 대해 그가 페란 토레스, 이강인 등 젊은 선수를 쓰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발렌시아 플라자’는 알레마니 전 단장이 발렌시아 유스 선수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난 여름 나는 이강인을 임대로 내보내려 했으며, 이강인 역시 이에 동의했다. 반면 토레스는 팀에 남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둘 다 팀에 남게 됐다. 그는 “이강인과 토레스 모두 발렌시아의 미래임은 변함 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알레마니 전 단장은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이론은 두 가지가 있다. 처음부터 1군에서 기회를 주는 것, 혹은 더 낮은 단계에서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다. 둘 다 가치 있는 이론이다”라며 돌려 말했다. 피터 림 구단주가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도록 강하게 의견을 내세우는 것에 대한 반감이 묻어 있다.

그는 인터뷰 중 "팀의 유스 출신 선수들을 왜 많이 쓰지 않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유럽 톱 클래스의 클럽들을 보면 유스 출신 어린 선수를 쓰는 숫자가 적다. 어린 선수들이 외로움을 느껴야 팀이 이길 수 있다"고도 했다.

‘엘데스마르케 발렌시아’에 따르면, 알레마니 전 단장은 올 시즌 초반 팀을 떠난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에 대해 “그는 발렌시아를 위한 최고의 감독이었으며, 내가 아는 한 유럽 최고의 감독이다.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건 나에게 엄청난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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