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다비드 실바와 비슷'' 발굴한 西코치의 기억
입력 : 2019.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어린 이강인(발렌시아)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봤던 사비 모촐리 스페인 코치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를 이강인의 미래로 투영했다.

이강인이 하루가 다르게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발렌시아서 차근차근 연령별 단계를 밟던 이강인은 2년새 몰라보게 성장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발렌시아 B팀서 처음 선발로 나서며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유망주였지만 짧은 시간 ▲발렌시아 1군 진입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 ▲20세 이하 월드컵 골든볼 ▲A매치 데뷔 ▲발렌시아 1군 데뷔골까지 승승장구 중이다.

프로 무대에 빠르게 자리잡은 이강인을 보는 모촐리 코치의 눈은 정확했다. 14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 '엘데스마르케'와 인터뷰에 나선 그는 "8세 이하 팀의 코디네이터였을 때 이강인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발렌시아에 테스트를 보러 왔다. 단숨에 좋은 재능을 갖춘 선수가 있는 걸 깨달았다. 이강인이 바로 눈에 띄었다"라고 회상했다.

이강인은 11살에 한국을 떠나 스페인에 정착했다. 모촐리 코치는 "11살의 아시아 소년이 발렌시아서 뛰려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살펴야 했다. 유일한 방법은 가족 모두 스페인에서 주택을 구입하고 학교를 다니며 이곳에 정착하는 길이었다"며 "국가, 문화, 관습, 언어까지 바꿔야 하기에 쉬운 과정이 아니다. 그러나 이강인은 축구를 통해 빨리 적응하고 이해했다"라고 말했다.

모촐리 코치가 이강인을 높게 평가한 부분은 기술과 성격이다. 그는 "기술이 정교하고 웬만한 사람의 손보다 왼발이 정확하다. 볼을 소유할줄 알아 잘 뺏기지 않고 창의력도 있었다"며 "무엇보다 성격이 담대하다. 메스타야의 5만 관중 앞에서도 떨지않고 머리를 차갑게 유지한다"라고 칭찬했다.

모촐리 코치는 이강인을 실바에 비유했다. 그는 "플레이스타일과 체형이 실바와 유사하다. 그의 수준까지 도달할 것을 믿고 뛰어넘길 바란다"며 "지금까지 한 것을 꾸준히 해야 한다. 코칭스태프, 베테랑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하면서 모든 것을 배우고 흡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사진=이강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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