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유소년축구 지도자가 갖춰야 할 6가지 덕목
입력 : 2019.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한 국가의 축구 발전은 유소년 축구가 좌우한다. 따라서 유소년 선수들의 지도에 각별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현재 한국축구의 유소년축구 제도와 행정은 물론 시스템, 인프라는 축구선진국에 비하여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유소년 선수 지도자의 지도력 역시 축구 선진국 지도자의 지도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유소년 선수 지도는 과연 어떻게 해야 될까? 이 점에 대하여 정답은 없다.

하지만 유소년 선수 지도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도자가 전문지식을 모두 갖추고 활용할 수 있는 상태에서 교육적 입장을 주체로 한 지도 내용을 가지고 인격체를 갖춘 우수한 선수를 육성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여기에 사명감과 책임감은 필수적인 사항이며 또한 선수의 소질, 재질, 장래성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안목도 갖춰야 할 덕목으로 손꼽힌다. 유소년 선수 지도는 성인과는 다르다. 그래서 많은 것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한 가지를 느끼게 하여야 한다.

이에 유소년 선수 지도는 계단식으로 하여야 하며 특히 8~12세 선수는 쉽게 흥미를 느끼고 또 쉽게 포기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유소년 지도자는 항상 준비된 훈련 프로그램을 가지고 연령에 적당한 강도와 시간을 고려하며 선수들이 축구에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만약 지도자가 자신의 목적 의도대로 선수들을 이끌고 가려 한다면 선수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뒤따라 축구에 대한 흥미와 재미, 자신감을 잃게 된다.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은 참을성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단 시간 내에 모든 것을 성취시키려는 지도자의 생각은 금기 사항이이다. 더불어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향상 시 정체는 반드시 뒤따르게 마련이다. 이 때 지도자는 긴장하거나 조급해서는 절대 안 되며 또한 선수에게도 자신감과 함께 희망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제시해 줄 수 필요성이 있다. 분명 유소년 선수들은 정신력, 육체적, 기술적으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이를 지도자는 인지하고 훈련 시간은 선수들이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부여해 주는 가운데 설명은 간단명료하게 하여야 한다. 한편으로 유소년 선수들에게 지도자의 시범은 필수적이다. 이 때 시범은 완벽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유소년 선수 지도에 있어서 지도자의 인내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울러 합리적이고 능률적인 훈련을 실시하는 것역시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지도자는 선수들의 개성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는 훈련 지도는 물론 선수들 또한 축구를 통하여 단결, 희생, 봉사정신을 배양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의 성격, 심리 및 사회성은 유소년 선수 때 형성된다. 따라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은 전인 교육의 개념으로 가져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때 각 단계의 학습 및 훈련 단계에서의 목적 및 다양한 발전을 존중하면서 지도자는 교육자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유소년 선수들의 훈련은 축구의 기본기 다지기를 통한 상당한 훈련의 양과 시간으로 발전이 이루어진다. 그 중 12~15세 연령대는 매우 중요하다.

이 연령대에 축구의 기본기 다지기는 물론 주로 경기나 기본적인 테크닉과 전술적 원리 및 심리적인 기술뿐만 아니라 응용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황금시기이다. 또한 정신, 태도, 집중력, 자신감, 인내력, 의지력 등도 함께 길러진다. 따라서 이 시기에 훈련은 최적화 되어야 하고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자하는 지도자는 훈련에 열정적으로 임해야 한다. 이에 유소년 지도자는 무엇보다 올바른 자세와 정신을 가지고 선수의 인격, 인성 교육도 병행하는 교육적 가치의 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지도자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유소년 지도자다. 21년째 한 학교에서 유소년 지도자 생활을 영위해가며 석현준(28. 스타드 드 랭스), 백승호(22.지로나), 이승우(21.베로나) 등을 육성해 내며 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 등 전국대회 3관왕 성취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서울 대동초등학교 최광원 감독은 "유소년 지도자는 높은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정성, 소신, 권리 의무는 물론 축구선진국 유소년축구에 대한 정보와 연구 등 자기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만큼 유소년 지도자는 어렵고 힘든 길이며 인내심 역시 필요로 한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 중 단 한 가지라도 갖추지 못한다면 유소년 지도자로서 인정받기 힘들다. 분명 유소년 지도자에게는 그 어느 분류의 지도자들 보다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이에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유소년 지도자들에게 박수와 결려는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김병윤(전 용인시축구센터 전임지도자)
사진=스포탈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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