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QPR 이적 당시, 퍼거슨이 보낸 편지.txt
입력 : 2017.06.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지성이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올드 트래포트를 누볐다. 자선 경기였지만 박지성 존재만으로도 축구팬들에게 옛 추억을 선물했다.

박지성은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현역 시절 보였던 헌신과 축구 지능으로 축구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알렉스 퍼거슨도 2008 맨유 팀의 감독으로 자리했다.

박지성이 올드 트래포트를 누비자, 과거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보냈던 편지가 다시 재조명됐다. 박지성은 2012년 화려했던 맨유 생활을 마무리하고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떠났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편지를 통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동시에 QPR에서 그릴 밝은 미래를 기도했다.

+ 퍼거슨이 박지성에게 보낸 편지



지성이에게.

맨유에서 보였던 충성심에 감사하고, 새로운 구단에서 행운을 빈다.

널 보내야 했던 이유를 일찍 말하지 못한 걸 부디 용서해라.

너에게 많은 출전 수를 주지 못했던 게 안타깝다.
널 무시하는 것처럼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프로 정신, 충성심, 결단력 같은 면에서 너만큼 신뢰한 선수는 없었다.
항상 난 너의 무릎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언제나 너의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싶었다.

물론 이런 말도 너에겐 부당했을 거고, 아마 내 결정이 달갑진 않았을 거다.
내 손자는 널 다른 팀으로 보낸 이후로 아직도 내게 말을 안 한다. 얼마나 어려운 결정이었는지 부디 이해하길 바란다.

맨유 소속이던 시절, 너의 돋보이는 능력을 신뢰했고 코치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넌 내가 보유한 선수들 중 가장 충성심있고 정직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우리 팀에 너처럼 예의 바른 선수가 있어 자랑스러웠다.

넌 의심의 여지없이 축구계의 대표 인사다. 영어에 빨리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 열정이 너의 삶 자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성아
난 언제나 너를 내 선수 중 하나로 여길 것이다.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날 찾아와라. 마지막으로 너와 가족들이 언제나 행복하고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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