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우루과이, ‘인종차별’ 세리머니 논란… 발베르데 “모르고 한 일” 해명
입력 : 2017.06.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U-20 월드컵 8강에 오른 우루과이가 단체로 동양인 비하를 의미하는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우루과이는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8강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는 베네수엘라와 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우루과이는 좋은 기량을 발휘하며 4강에 진출했지만 선수들의 마음자세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가진 제스처를 단체로 벌였기 때문이다.

이날 후반 5분 우루과이의 2-2 동점골을 넣은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코너 플래그로 뛰어가면서 양손 검지를 눈가에 대고 찢어준 눈을 연상하게 하는 포즈를 취했다. 최근 들어 동양인을 비하할 때 하는 포즈였다.

경기 후에는 더욱 가관이었다. 라커룸에서 우루과이 선수들은 단체로 이 포즈를 취했다. 우루과이축구협회는 그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랑스럽게 협회 공식 트위터에 업로드했다.



피파U-20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스포탈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발베르데가 그 포즈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고 친구가 부탁해서 했고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 중 혼자만의 세리머니가 아닌 경기 종료 후 단체로 같은 세리머니를 했기에 발베르데의 해명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손가락으로 두 눈이 찢어지게 하는 포즈는 최근 극성이다. 지난 5월 중국 슈퍼리그 허베이 화샤 싱푸에서 뛰고 있는 에세키엘 라베치는 홍보용 사진을 찍으면서 비하하는 포즈를 취했다. 그는 “비하의 의미가 없고 웃긴 포즈의 사진을 찍다 벌어진 일이다. 중국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5월 말에는 세르비아 여자배구 대표팀이 승리 기념 단체 사진을 찍을 때 이 포즈를 취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FIFA TV, 우루과이축구협회 트위터, 인디펜던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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