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X이재성] OX로 보는 속마음, ‘EPL 가고 싶다?’ <영상 포함>
입력 : 2016.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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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완주] 김성진 기자= 올 시즌 전북 현대의 중원을 이끄는 두 축 김보경(27)과 이재성(24). 두 선수는 올해 미드필드에서 처음 발을 맞추고 있고 있다. 클럽 하우스에서도 룸메이트로 생활 할 정도로 함께 하루 종일 함께 하는 사이다.

경기를 보면 김보경과 이재성은 오랫동안 함께 한 것과 같은 호흡을 자랑한다. 움직임을 읽고 서로 보완을 하면서 매끄러운 경기를 펼치게 한다. 전북이 K리그 클래식 선두,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미드필드에서 두 선수가 보여준 이러한 플레이가 컸다.

그렇다면 김보경과 이재성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서로 공감을 할까 아니면 반대의 생각을 나타낼까. 그리고 서로에게 부러운 것도 있을까?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들의 속마음이 무엇인지 OX 토크를 통해 알아봤다.

1. 프리미어리그에 진출을 하고 싶다? 혹은 다시 하고 싶다?
이재성(O) : 축구선수라면 좋은 환경과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 리그에서 뛰고 싶어요.
김보경(X) : 현실적으로 다시 프리미어리그에 가는 건 쉽지 않아요. 그리고 전 프리미어리그를 경험 했으니까 유럽을 간다면 독일이나 다른 리그를 경험하고 싶습니다.

2. 내 인생 최고의 경기 혹은 최고의 골이 있다?
김보경(O) : 많은 것 같은데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2013년 11월 24일) 헤딩골이죠. 어릴 때부터 꿈꾼 상상이 이루어졌고, 후반 45분에 골을 넣었으니 그런게 인생골 아니겠어요? 강팀과의 경기에서 넣는 건 흔치 않으니 더욱 기억에 납니다.
이재성(O) : 지난해 7월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넣은 골요. 중요한 경기였고 전주성에 많은 팬들이 와서 유럽 못지 않은 열기가 났어요. 특히 전주성에서 골을 넣어 생각이 많이 나요.

3. 서로에게 부러운 점이 있다?
이재성(O) : 보경 형은 많은 경험을 했는데 그 경험을 본받고 싶어요. 또 볼을 지키는 간수 능력과 기술이 뛰어나서 그런 면에서 더 배우고 싶습니다.
김보경(O) : 재성이도 다 경험할 부분이고 자연스럽게 배울 거고요. 재성이의 가장 큰 장점은 활동량과 스피드입니다. 수비도 잘하고 공격할 때 움직임도 좋아요. 또 재성이의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부럽습니다.

4. 서로 호흡이 잘 맞고 있다?
김보경(O) : 재성이의 능력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기술적이고 축구지능이 있는 선수와 하면 제가 편하고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믿음직스럽습니다.
이재성(O) : 보경 형은 제 움직임을 인지하고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형이에요. 그래서 제가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어서 좋아요.

5. 여동생 있다면 소개 시켜줄 생각이 있다?
김보경(O) : 여동생은 없지만 룸메이트로서 옆에서 지켜보니 착하고 대성할 것 같아요. 소개해주는 건 부담 없이 할 수 있죠. 중요한 대사는 앞으로 여동생이 할 일입니다. (웃음)
이재성(X) : 보경 형이 싫어서가 아니고 축구선수의 여자친구나 부인이 된다는 건 너무 힘든 일이거든요. 또 같이 룸메이트를 해보니까 보경 형이 게임을 많이 해요. 누구랑 통화하더라도 게임에 몰입이 되더라고요. (웃음)

6. 내가 더 여자에게 인기가 많다?
김보경(X) : 매너상 들었습니다. (웃음) 재성이가 전북에서 소녀팬이 많아요. 머리가 좀 짧아서 그렇지. (웃음)
이재성(O) : 나이가 아직 어려서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까지는 제가 전주에서 해놓은 게 있고요. (웃음)

7. 프리킥 대결을 하면 내가 이긴다?
김보경(O) : 해본 적은 없는데 재성이도 연습하면 좋아지겠지만, *전문적으로 킥을 차지 않고 있어요. 지금은 제가 유리하지 않을까 해요.
이재성(X) : 제가 전문적으로 킥을 차는 선수도 아니고 우리 팀에는 보경 형과 레오나르도 같이 좋은 선수가 있어서 배우고 있어요.

8. 내가 더 낫다고 자랑할 것이 있다?
김보경(O) : 제가 재성이보다 운전을 잘 합니다. 재성이가 운전을 못하기 때문에. (웃음)
이재성(O) : 몇 번 장기를 둔 결과가 제가 승률이 좋기 때문에 더 잘하는 것 같습니다. (웃음)

9. 사복 입고 밖에 나가면 날 더 많이 알아본다
김보경(X) : 사복을 많이 안 입어서 모르겠는데 전주 다녀보니 재성이를 많이 알아보더라고요.
이재성(X) : 제가 나갈 때는 거의 전북 엠블럼이 달린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가서 절 알아보는 것 같아요. 공항 같은 곳을 가면 보경 형을 더 많이 알아보죠.
김보경 : 재성이는 머리가 짧다는 핸디캡이 있기 때문에 (웃음) 제가 미세하게나마 앞서는 것 같습니다.

10. 내가 더 거친 남자다. 파울, 옐로카드가 더 많다?
김보경(O) : 저는 경고누적으로 못 뛴 것도 있고요. 재성이는 영리하게 경기해서 경고도 안받으면서 거칠게 하는데 저는 강하게 파울로 거칠게 하니까 경고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축구는 재성이가 낫지만 경고를 받고 하는 건 제가 더 많아요. 재성이가 저보다 잘해요. 전 볼만 보이면 달려드니까. (웃음)
이재성(X) : 보경 형이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경기장 안에서는 터프하고 상대와 기싸움도 많이 해요. 전 그런 부분에서 많이 약해요. 전 그런 것보다는 상대와 부딪히지 않고 볼을 뺏으려 해요. 그런 면에서 보경 형이 거칠다고 봐요.

11.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재성 : 보경 형이 와서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제가 가야 할 길을 먼저 경험했기에 옆에서 배우려고 노력도 하고 있고요. 같이 하면서 좋은 추억 만들고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김보경 : 저도 많은 경기를 하고 싶네요. 전북에서 많은 경기를 하면 좋지만 축구선수로서 재성이가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다면 해야 하고, 그것이 재성이를 발전시킬 수 있어요. 전북에서 열심히 하다가 유럽 진출을 하게 되면 제 경험을 많이 알려주겠습니다.

촬영/편집=김정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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