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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빠진 로맨스' 전종서, 어느새 20대 대표 女배우[Oh!쎈 초점]
등록 : 2021.11.25

[OSEN=김보라 기자]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29세 청년 백수이자, 팟캐스트 운영을 꿈꾸는 함자영(전종서 분)은 솔로는 참을 수 있지만 외로움은 못 참는 여자다. 자영을 연기한 배우 전종서는 이번 영화에서도 캐릭터에 꼭 들어맞는 얼굴을 보여줬다. 평범한 캐릭터지만 그 안에 독특한 매력이 살아숨쉰다.

길고 깊은 눈매, 가지런한 치아로 해맑게 웃으며 오늘 처음 만난 남자 박우리(손석구 분)의 마음을 뒤흔들어놓는다.

‘연애 빠진 로맨스’(감독 정가영, 제공배급 CJ ENM, 제작 트웰브져니)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두 남녀가 ‘썸’ 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

현실에는 영화 속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절대 만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해야하겠지만(성범죄의 위험이 높다.) SNS 활동이 활발해진 요즘 시대에 젊은 남녀가 두려움 없이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관객들의 몰입도에 불을 지핀다.

자영은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잡지사 에디터로서 ‘대박 기사’를 쓰기 위해, 서로 다른 목적을 품고 만남을 갖는 우리와 자영. 하지만 만남이 잦아지고 술을 마시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말도 잘 통하고, 어쩐지 모르게 마음이 점점 자라난다. 재미를 위해 상상을 보탰지만, 2021년 현실을 반영한 ‘연애 빠진 로맨스’는 2030세대 젊은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작품이다.

현실에 발을 붙인 전종서의 캐릭터 변신이 좋았다. 당당하고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풋풋한 에너지 위로 묘한 눈빛과 말투를 얹는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2018년 데뷔한 전종서는 넷플릭스 영화 ‘콜’(감독 이충현·2020)을 통해 모두가 놀랄 얼굴을 보여줬다. 대게 거장 감독의 작품으로 높은 관심을 받은 여성배우들은 다음 작품들에서는 이미지를 180도 바꿔 소녀처럼 귀엽고, 여성스럽다거나, 청순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하는데 전종서는 다르다.

거침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성향의 캐릭터를 맡아 전작과 결이 다른 강렬함을 보여준 것이다. 다른 여성배우들과 궤를 달리하는 전종서의 실험 정신과 도전하는 자세가 돋보인다. 20대 대표 여성배우로 거듭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종서는 ‘콜’을 통해 57회 백상예술대상, 30회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데뷔 3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42회 청룡영화상에서는 김혜수, 문소리, 임윤아, 전여빈과 함께 여우주연상 최종 후보로 올라있다.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종서는 ‘연애 빠진 로맨스’를 통해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배우로 발돋움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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