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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 유재명 ''창복에게 태인이란…유일한 동반자''[인터뷰②]
등록 : 2020.10.18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또 유괴인가 싶다가도, 의도하지 않은 유괴범을 연기한 배우가 유재명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 속 창복은 돈을 위해 선택한 일이 누군가에게 고통을 줬다는 죄책감 때문에 종교에 의지하는, 직업적 일을 제외하면 보통의 평범한 아저씨다. 

그의 아들 같은 청년 태인(유아인 분)이 말을 하지 못해서 그의 심경과 생각까지도 창복이 대신할 때가 많다. 대사적으로 태인의 빈틈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을 유재명의 고민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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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은 “태인이 말을 못 하니 리액션의 타이밍이 중요했다. 창복이 갖고 있는 친근감, 유머러스함을 보여주면 관객들에게 무거운 이야기도 잘 전달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창복에게 태인은 아들일 수 있고, 일을 잘 하는 친구일 수 있다. 그냥 부려먹는 것일 수도 있겠다. 분명한 것은 창복에게 태인은 유일한 동반자다. 저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것처럼 표현했다.”

생계를 위해 이런저런 일을 하며 열심히 사는, 자신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 신앙에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의존하는 창복은 유재명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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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복을 연기한 유재명은 “작품에 들어가기 전 어느 배우나 인물의 전사를 고민한다”며 “저도 창복의 전사를 생각해봤는데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를 하다가 부상을 당한 거다. 근데 집이 가난해서 치료를 못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재명은 “다리를 저는 것은 약자의 모습 같다고 생각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의 모습을 그렇게 그려보고 싶었다”며 “연극을 통해 신체적으로 불편한 캐릭터를 몇 차례 했었다”고 캐릭터를 표현한 과정을 설명했다.

다리를 저는 인물의 특징에 대해 “창복이 다리를 절면서 달리고, 겁을 내고, 벌벌 떠는 모습은 일종의 죄책감”이라며 “자기가 한 말에 욕심을 냈지만 겁이 났던 거다. 중첩된 세계관이 잘 표현돼 재미있는 거 같다”고 자신만의 해석 방식을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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