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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뼈다귀' 김철민, 암 투병 中 30년지기 박명수 위해 특별한 묵호항 여행 선물 [종합]
등록 : 2020.11.22

'개뼈다귀' 방송화면

[OSEN=박판석 기자] 박명수의 30년지기 김철민이 '개뼈다귀' 멤버들에게 아주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폐암 말기 투병 중인 김철민은 자신을 대신해 박명수에게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부탁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에서 내 인생에 가장 특별한 하루 특집이 진행됐다. 

박명수가 뽑은 특별한 하루는 첫 아이 민서를 만난 날이었다. 박명수는 "아이를 낳았는데 간호사가 울라고 등을 툭툭 쳐줬는데, 안울어서 너무 긴장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긴 3초였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국방 FM DJ 확정됐을때 가장 기뻐했다. 김구라는 "그때 당시에 동현이를 낳고 원룸에 살던 시절이었다. 그때 DJ를 확정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기뻤다"라고 말했다. 지상렬은 지방 나이트클럽에서 DJ를 하다가 개그맨 시험에 도전해서 합격한 순간을 꼽았다. 

박명수, 지상렬, 이성재, 김구라는 누군가의 버킷리스트를 보고 추측하기 시작했다. 의문의 존재의 투 두 리스트는 내가 가진 비싼 옷 입고 가장 비싼 음식 먹기, 스마트폰 끄고 한라산 정상에 올라 하늘 보기, 정말 맛있는 태백 한우에 소주 실컷 먹기, 가장 좋아하는 친구와 한강 둔치에서 캔맥주 마시기 등이었다. 김구라는 여자 아이돌이 의문의 주인공으로 추측했다. 박명수는 아이돌일리 없다고 주장했다. 

'개뼈다귀' 4인방은 의문의 주인공의 마지막 투 두 리스트인 강원도 묵호항 가서 짠 기운 느껴보기를 대신 하기로 했다. 네 사람은 처음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됐다. 

멤버들은 묵호항에서 30분 거리의 성당에서 모였다. 이 네 사람을 모은 주인공은 편지를 통해 여행 일정을 제안했다. 주인공은 바다를 향해 소리 질러보고 회 한 접시 먹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민박집에서 야경을 바라보는 것을 제안했다. 

50대들은 서로 운전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성재와 김구라가 다투는 와중에 결국 가위바위보로 이성재가 운전을 맡게 됐다. 하지만 이성재는 불안불안한 운전 솜씨로 친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네 사람은 운전하는 와중에 서로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냈다. 김구라는 넉넉하게 뭐든지 사주겠다고 했다. 김구라는 "아이를 다 키웠다. 박명수는 딸이 있고, 김성재는 손녀가 있어서 상황이 다르다"라고 플렉스 했다.

'개뼈다귀' 방송화면

마침내 네 사람은 망상 해수욕장을 찾았다. 지상렬은 "내가 50 먹어서 이 양반들이랑 여기 올 줄 몰랐다"라고 감탄했다. 김구라는 사진을 찍는 친구들을 대신해 관광객들에게 말을 걸면서 사진도 찍어주는 여유를 보여줬다. 

이성재는 모래 사장에서 달리기 대결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세 사람 모두 거부했다. 김구라는 "뛰고 그래야 낭만이 있는 거냐. 쓱 보고 '커피 한 잔 하자'도 낭만이다"라고 말했다. 지상렬은 이성재에게 입수를 하자고 거듭 우겼다. 이성재와 지상렬은 씨름을 해서 입수를 할 사람을 정하기로 했다. 씨름 대결에서 이성재는 가볍게 지상렬을 제압했다. 

이성재와 박명수와 지상렬과 김구라는 해변을 바라보고 마음껏 소리쳤다. 박명수는 "아내와 딸 사랑해"라고 외쳤고, 지상렬은 "상렬아 너도 올해는 장가가자"라고 했다. 김구라는 "올 한 해 마무리 잘되게 해주시고 내 주변 사람들 모두 무탈하세요"라고 심심하게 외쳤다. 이에 박명수는 "'새로운 여보 사랑해'라고 외치라고 시켰다"라고 농담을 했다.

해변 구경을 마친 네 사람은 근처 카페를 찾았다. 이성재와 박명수는 카페 테라스에서 함께 고래고래 노래를 했다. 김구라와 지상렬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질색했다. 빵 마니아 구라는 맛있는 커피와 빵을 대접했다. 김구라는 "아내와 함께 커피 마시고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박명수는 아내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박명수는 아내가 동두천에서 근무할 때, 2달 동안 아내의 집을 들려서 동두천을 출근했다고 고백했다. 이성재는 결혼 20년만에 아내와 단 둘이 여행을 가서 장염에 걸린 스토리를 풀어냈다.

김구라는 여자를 만나지 않다고 있다고 말한 지상렬에 대해 폭로했다. 김구라는 지상렬의 최측근이 여자를 만나고 있다고 말한 것을 밝혔다. 지상렬은 "찐 사랑을 말하는 것이다"라며 "끝이고 완벽한 솔로다"라고 당황스러워하며 변명했다. 

묵호항을 찾은 네 사람은 수산시장을 들렀다. 쥐치, 무늬 오징어 등 푸짐하게 수산물을 산 네 사람은 근처 횟집으로 향했다.  횟집에서 네 사람은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주인공의 세 번째 제안은 높은 곳 올라가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시는 것이었다. 네 사람은 묵호 등대 길을 함께 올랐다. 박명수는 함께 스티커 사진을 찍자고 권했다. 구라는 같이 사진찍는 것을 불편해 했다. 네 사람은 좁은 곳에 억지로 몸을 구겨넣고 사진을 찍었다.  

'개뼈다귀' 방송화면

묵호 등대 카페에 오른 네 사람은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김구라는 아들 동현이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찾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성재는 "동해안 다녀 본 곳 중에 여기가 최고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내일은 아내와 마카롱을 먹으러 갈 생각이다. 내가 꿈꾸는 여행은 일상속의 여행이다"라고 달달한 매력을 전했다. 이성재 역시 "한 달 동안 아버지를 병간호 하면서 함께 있으면서 아버지 한테 뭘 제일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친구들하고 여행 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털어놨다. 지상렬 역시 몸이 좋지 않은 어머니와 함께 여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묵호항 여행의 마지막은 민박집 옥상에서 바라보는 야경이었다. 옥상에는 닭볶음탕, 메밀전병, 막국수 등 강원도 명물로 차려진 저녁상이 있었다. 네 사람은 함께 밥을 먹으며 즐거워했다. 김구라는 네 명이 보낸 하루에 대해 "엄청 특별했다"라며 "아침에 만났지. 망상에서 씨름도 하고 카페도 갔지. 어시장 들렀지 횟집 들렀지"라고 하루를 되돌아봤다. 지상렬은 "초등학교 시절 망상해수욕장 파도에 휩쓸려서 큰일 날뻔 했다. 내가 50살 먹고 망상에 왔다. 특별한 추억이 됐다"고 했다. 

네 사람에게 특별함을 선물한 이날의 주인공은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었다. 김철민은 화면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김철민은 "묵호항 재미있었냐. 부럽다. 내가 하고 싶은 걸 대신해줘서. 멤버들에게도 고맙다"라고 말했다. 김철민은 현재 말기 암 환자로 투병 중이었다. 박명수는 1990년대 초부터 만났던 친구였다. 아프다는 소식에 가장 먼저 병원에 달려갔다. 

김철민은 "가장 아끼는 기타를 제가 낙엽처럼 떨어지면 명수에게 주기로 약속했다"며 "저에게는 하루가 선물이다. 저는 벼랑 끝에 있다. 제 몸상태가 그렇다"고 고백했다. 김철민은 매일매일 눈을 뜨면 자신의 SNS에 건강 상태를 밝히기도 했다. 김철민이 첫 번째로 비싼 옷을 입고 비싼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한 것은 평생 살면서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해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개뼈다귀' 방송화면

김철민은 박명수와 함께 한강 둔치를 다시 가고 싶다고 했다. 과거 두 사람은 1990년대에 함께 둔치에서 캔 맥주를 마시면서 서로를 위로했다. 김철민이 묵호항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끝없는 바다를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김철민은 "20년전 묵호항을 간 적이 있다. 바다 냄새가 좋다. 바다 사람들이 오징어를 쭉 널어놓는 향기도 좋다. 갓잡아올린 회에 소주 한 잔 곁들여서 이야기 하고 싶다. 명수랑 술잔 기울이면서 살아온 얘기하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김철민은 박명수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김철민은 "나라는 것을 알고 가면 억지로 여행을 간 것처럼 가식적으로 보일까봐 비밀로 했다"며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서 묵호항에 가는 것도 괜찮다. 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몸이기 때문에 네가 가서 얼만큼 내가 되어서 느꼈는지 궁금하다. 추억이 있고 그래서 네가 가장 생각이 났다. 네가 건강해야 가족도 책임질 수 있고 방송도 하면서 재미도 줄 수 있다. 너 자신을 더 사랑했으면 좋겠다. 하루하루 네 자신을 챙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철민의 감동적인 메시지를 만난 뒤에 네 사람은 야경을 바라보며 긴 여운을 느꼈다. 박명수는 "형이 바라는 대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다. 반성하게 된다. 마음속으로 나마 조금만 더 오래 버텼으면 좋겠고, 완치 됐으면 좋겠다. 끝까지 희망 버리지말고 같이 오자"고 메세지를 남겼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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