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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결심' 박찬욱 ''탕웨이, 韓대사 미련하리만큼 공부..앵무새처럼 외우지 않아'' [인터뷰②]
등록 : 2022.06.24

[OSEN=하수정 기자]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이 배우 탕웨이만의 매력을 쏟아내며 칭찬했다.

2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배급 CJ ENM, 제작 모호필름)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수사 멜로극이다.

박해일은 극중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으로 분해 열연했고, 데뷔 후 처음으로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형사 캐릭터를 연기했다. 탕웨이는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맡아 한국어 대사를 능숙하게 소화했다. 남편인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만추' 이후 12년 만에 출연한 한국 영화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칸의 감독상은 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이후 사상 처음이다. 그동안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 심사위원상(박쥐)을 차지했고, 한국 영화계 감독상은 2002년 '취화선' 임권택 감독 이후 두 번째다.

박찬욱 감독은 "이 작품은 탕웨이가 가장 먼저였다. 탕웨이를 캐스팅 하기 위해서 주인공을 중국인으로 정했다. 그래서 탕웨이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캐릭터로 창조됐다. 캐릭터에 맞는 사람을 캐스팅한 게 아니라 그 반대로 한 것"이라며 "물론 그 전에 사적으로 알지 못했으니까 다른 영화를 보면서 갖고 있던 막연한 인상과 그녀의 매력이 뭔지 생각했다. 각본이 완성되기 전에 탕웨이를 만나서 캐스팅 제안을 했고,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한 뒤 각본을 더 썼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탕웨이의 실제 모습이 각본에 담겼다며, "예를 들면 실제로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장난기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자기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 좀 더 고집스러운 면도 있었다. '난 이렇게 해야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작업 방식에 소신이 뚜렷했다. 그걸 캐릭터와 각본에 넣었다"고 밝혔다. 

앞서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을 접하고, "내 인생의 일부분이 완성됐다"며 감격해 주목을 받았다. 박찬욱과의 작업에 엄청난 만족감을 드러낸 셈이다.

박찬욱 감독은 "나와 처음 만나서 작품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칸 상영이 끝날 때까지 인생의 하나의 시기"라며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어떤 충족이 있었다는 뜻일 것 같다. 작품이 다 끝나고, 이후 완성되는 걸 관객과 함께 볼 때 진짜 완성된다. 누구든지 북받치는 감정가 있다. 그때 그 기분을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탕웨이와 처음 작업해 본 박찬욱은 "지독한 프로페셔널이다. 한국어 대사를 앵무새처럼 외워서 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문법 기초부터 해야한다고 고집을 부려서 미련하게 한국어를 배웠다. 자기 대사뿐만 아니라 상대역 대사도 외워서 무슨 말을 하면 뜻을 하나하나 이해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며 "그 사람의 한국어는 비록 우리와 발음이 똑같지 않지만, 단어 하나, 조사 하나, 어미 처리 하나까지도 자기의 의도와 해석이 담긴 그런 대사였다. 그냥 한마디로 우직했다. 기초부터 하나하나 밟아가더라. 무엇이든지 자기 머리로 스스로 이해가 돼야했다. 논리적으로 이해가 돼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그런 성품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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