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민우혁 ''아내가 제일 행복? 로이가 아니잖아요''[인터뷰①]
입력 : 2023.06.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2023.06.02 배우 민우혁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3.06.02 배우 민우혁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민우혁이 '닥터 차정숙' 출연 이후 자신의 달라진 입지에 대해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민우혁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4일 종영한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담은 드라마로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민우혁은 '닥터 차정숙'에서 섹시한 매력의 외과전문의 로이킴 역을 맡았다.

먼저 민우혁은 "드라마 촬영할 때만 해도 이렇게 잘 될줄 몰랐다. 많은 사랑을 받고 로이킴도 많은 사랑을 받아서 믿어지지 않고 실감을 하고 있다"라며 "나를 캐스팅할 때 감독님이 애를 써주셨다. 중요한 역할이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감독님이 '민우혁이 잘 소화하고 민우혁이 잘 보여졌으면 좋겠다'라고 해주셨다. 방송 끝나고도 연락 주셔서 시청자 반응들도 캡쳐해주시고 다들 로이킴에 빠졌다고 말해서 행복했다. 감독님과 인연은 없었지만 뮤지컬 활동을 하면서 첫 주연을 맡았고 걱정도 있었다고 한다. 감독님이 나를 많이 믿어주시고 촬영 전 대본 리딩도 많이 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바꾸고 싶은 욕심이 있으셨다"라고 말했다.

"감독님께서 극중 서인호와 차정숙의 관계에 로이킴이 삼각 구도로 들어가는데 서인호와 상반된 이미지가 필요하셔서 덩치도 크고 키도 크고 운동도 잘 할것 같은 피지컬의 인물을 생각하셨다고 하셨더라고요. 작품 이후 주변에서도 절 정말 많이 알아보셨죠. 하하. 용인 수지에 오래 살고 있고 주민들과도 많이 마주쳤는데 '닥터 차정숙' 이후 저를 처음 보는 것처럼 '여기 사세요?'라고 반응해주셨죠. 로이킴이 뜨긴 떴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우리 동네에 연예인이 산다고 소문이 나서요. 하하. 가족들 중에서는 할머니도 너무 좋아하시고 자랑스러워하시고요. 친구들 만나는 횟수도 많아졌어요."

민우혁은 "가장 많이 봤던 반응이 '나에게도 로이가 있었으면 좋겠다'였다. 남편이 아닌, 자기만의 로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글에 드라마 속 캐릭터가 잘 표현됐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을 이었다.

"제 아내가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로이와 같이 살아서 좋겠다'인데 그러면 아내가 '(내 남편이) 로이는 아니다'라고 말했죠. 하하. 저를 자랑스러워해서 행복했습니다. 인호도 어떻게 보면 완벽하고 자기 신조를 지키고 포장하면서 살았는데 가족들에게 인정받는 게 쉽지 않는데 저는 지금 남 부럽지 않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민우혁은 "우리나라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며 경력이 단절된 분들이 차정숙을 보며 많이 공감했을 것"이라며 "자기의 경력을 다시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게 얼마나 큰 용기인지에 대한 부분이 많이 와닿았고 우리 대표님도 그러하다. 남편을 위해 같이 저와 함께 있는데"라고 답하기도 했다. 민우혁의 아내는 현재 민우혁이 소속된 회사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민우혁은 "잘 되는 드라마 보면 자극적이고 폭력적이기도 한데 우리 드라마도 자극적인 부분이 있지만 로코로 풀어낸 부분이 있어서 평균 5%에서 7% 정도 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첫 방송 4%대 이후 많이 놀랐다. 걱정한 것보다 많이 올랐고 이후 크게 올라서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대박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민우혁은 로이를 떠나보내며 "로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주변의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라고 한번 안아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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