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도 안 쉬는데...원빈은 언제 나오나 [Oh!쎈 이슈]
입력 : 2023.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배우 이나영이 새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로 컴백하며 13년째 공백기를 갖고 있는 그의 남편이자 동료 연기자 원빈의 행보가 다시금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나영이 출연하는 웨이브 새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각본 손미, 감독 이종필)가 24일 공개됐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 교사 박하경(이나영 분)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드라마다. 제작진은 이나영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명랑 유랑기'라는 작품의 콘셉트와 맞아 떨어진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박하경 여행기'는 이나영이 2019년 출연한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후 4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다. 또한 그의 첫 OTT 오리지널 작품이기도 한 바. 약간의 공백기는 있었지만 쉬지 않도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를 향해 대중의 관심과 박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나영의 남편이자 동료 연기자인 원빈에 대한 안타까움의 목소리도 높다.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원빈의 공백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 무려 13년의 공백기다.

물론 원빈이 연기 활동이나 복귀에 손 놓고 있던 것은 아니다. 그 사이 원빈은 다양한 작품의 출연 제안을 받고 실제 준비도 하며 배우로서 활동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거절 한 것으로 알려진 작품들만 해도 드라마는 '더 킹 투하츠', '태양의 후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영화는 '부산행', '군함도', '신과 함께' 등이다. 

특히 영화 '아저씨'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과 이창동 감독의 작품은 원빈이 의욕적으로 출연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저씨'의 할리우드 진출은 막바지 조율 과정에서 불발됐다. 이창동 감독의 작품은 원빈이 가장 출연 욕심을 내비쳤으나 감독에 의해 시나리오가 무산되며 기회가 사라졌다. 

더욱이 원빈은 공백기 이전에도 다작을 하던 배우는 아니었다. 1997년 KBS 드라마 '프로포즈'로 데뷔한 이래 드라마는 '레디고', '광끼', '꼭지', '가을동화', '프렌즈' 그리고 영화는 '킬러들의 수다',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 형', '마더', '아저씨'까지 10개 작품에서 활약했다. 매년 작품을 하던 배우가 아니니 공백기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이어진 공백기는 사실상 은퇴나 다름 없게 비쳐져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 제의를 받고 실제 출연 욕심을 냈던 적도 있는 데다 CF 촬영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배우 생활이 끝난 것은 아닐 터다. 그러나 연기자로서 그의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것은 분명하다. 

이나영 또한 간헐적으로나마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배우이자 연예인, 톱스타로서의 생명력을 지속적으로 연장시키고 있는 상황. 원빈만 공백기인 것이 더욱 두드러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오죽하면 이나영마저 영화 '뷰티풀 데이즈' 인터뷰에서 남편 원빈의 연기 복귀에 대해 "왜 그렇게 안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하소연 했을 정도. 

다만 이나영은 "(원빈이) 관객들에게 휴머니즘 같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서 그런 장르의 시나리오를 찾고 있는데 많지 않은 것 같더라"라고 나름의 사정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 관객, 드라마 팬들 중에는 더 이상 '아저씨'를 기억하지 못하는 대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왕년의 스타, 이나영의 남편이 아닌 배우 원빈의 귀환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신중한 만큼 출중한 작품으로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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