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거짓말?..황영웅은 진짜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걸까[Oh!쎈 초점]
입력 : 2023.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강서정 기자] ‘불타는 트롯맨’에서 학교폭력 의혹과 폭행 전과가 드러나 하차한 황영웅. 그가 하차한 후에도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양파 껍질 벗기듯 논란이 될 만한 과거 의혹에 대한 주장들이 계속해 나오면서 황영웅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같은 주장들의 상당 부분이 일방적이거나 '카더라'에 가까워서 황영웅에 대한 명예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일방적인 여론 몰이로 인해 황영웅 본인이 직접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도 힘들어서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팬들이나 언론도 수사기관의 정확한 조사가 있기도 전에 누군가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 마녀사냥을 하기 전에 양측의 입장을 꼼꼼히 살펴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황영웅은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참가자였다. 결승 1차전까지도 1위를 했을 정도. 하지만 경연 중 폭행 전과로 논란이 커졌고 황영웅은 과거 폭행으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시인해 뭇매를 맞았다.

사실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방송에 출연하기 전 제작진에게 폭행 전과를 얘기하지 않고 과거를 숨겼다. 이는 제작진을 속인 거나 마찬가지. 나중에 해당 과거가 밝혀진 후에도 한참 뒤에야 사과하고 프로그램 하차도 비난 여론이 커지고 나서야 결정해 대중의 반감을 샀다.

황영웅은 과거에 대해 사과만 했을 뿐 뻔뻔하게 ‘불타는 트롯맨’에 끝까지 남아있으려는 심보를 보였다. 하지만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황영웅은 결승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끝내 결승 2차전 방송 직전에 하차를 택했다. 그가 자진 하차 입장을 밝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논란이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런데 하차 후에도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1위 내정설’이었다. 유명 가수의 친척으로 알려진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10등안에 드는거 줄테니까 나오라고 했다’는 발언을 한 영상을 첨부하며 “‘불타는 트롯맨’ 측이 제작 당시부터 일부 참가자들이 내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항의했다.

이와 관련해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섭외 과정에서 특정 인물을 내정하거나, 순위를 보장한 사실이 없다. 기사에 적시된 유튜버 역시 일면조차 한 적 없으며, 해당 유튜버 또한 발언이 논란이 될 여지를 인지한 후, 즉시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투명하고 정의로운 경연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8일에는 황영웅이 과거 공장에서 일했던 경력도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8일 한 유튜버는 영상을 통해 황영웅을 둘러싼 논란을 언급하며 과거 가난했다는 황영웅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난했다’, ‘흙수저다’ 어머니 홀로 일을 했다는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황영웅의 아버지는 고급 세단을 끌 정도로 경제력이 있었고 원룸을 분양하는 사업을 해서 잘됐다고 한다. 어머니는 어린이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는 이 유튜버의 주장일 뿐이고 수많은 '카더라'의 하나일 뿐이다. 황영웅이 속 시원하게 진실을 밝히지 않는한 이런 카더라로 입게될 피해 또한 클 게 분명하다.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에서 6년간 공장에 성실히 일했다고 밝혔던 바. 유튜버는 방송 당시 황영웅이 공개한 사진 속 공장 유니폼과 관련해 “해당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황영웅은 여기서 계약직 인턴으로 잠시 근무했다고 하더라. 계약직이라고 했다. 이 업체도 그렇고 정규직이 아닌 인원에 대해서 2년 이상 두지 않는다. 2년 이상 일하게 되면 정규직으로 전환 돼야 하기 때문이다. 황영웅은 정규직이 아닌데 6년을 일했다고 하는데 이 업체에서는 정작 황영웅이 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역시 황영웅의 인기를 역이용해 유튜브 조회수를 올리려는 일방적 주장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여기에 지난 30일 MBC ‘실화탐사대’ 방송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방송에서 한 중학교 동창은 취재진에 “황영웅은 일진 무리에 끼어서 활동한 사람이다. 동창들에게 공포의 대명사였다. 무서운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글로리’ 속 손명오 같다. 어느 정도 덩치가 있었고 키도 컸다”며 “황영웅은 특히 장애가 있거나 모자라거나 왜소한 친구들만 골라서 괴롭힌 아이였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요즘 각종 고발프로들은 과거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무리하게 과장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해 곤욕을 치루곤 했기 때문에 이 역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황영웅의 반론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고발프로의 일방적인 '학폭 몰이'는 언제든 큰 문제를 터뜨릴 가능성이 다분하다.

또한 황영웅의 전 여자친구는 과거의 황영웅에 대해 “(고등학교 때 그에게)길에서 맞았다. 발로 배를 걷어차거나 목을 졸랐다”고 이같이 털어놨다. 이 부분도 경찰 수사나 법정 공방으로 정확한 피해 공방이 밝혀져야될 부분이지 방송에서 누가 피해자고 누구는 가해자로 단정지어서는 안되는 사안이다. 반면 황영웅 측은 제작진에 “알려진 것들 중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고 해명했다.

반듯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불타는 트롯맨’에 참가해 힘든 과거를 털어놓으며 많은 지지를 받았던 황영웅. 때문에 그에게 ‘사기’라도 당한 것처럼 대중이 느낀 충격과 실망감은 더 크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제공,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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