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를 '사랑'하고 '이해' 할 수밖에 없는 이유
입력 : 2023.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장우영 기자] ‘사랑의 이해’가 영상미와 대사, 음악의 섬세한 조화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사랑을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이현정, 연출 조영민, 제작 SLL)가 계절감을 살린 영상미와 공감을 부르는 대사, 극의 분위기를 더하는 음악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감미로운 연출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멜로의 정석’이라 불리는 조영민 감독은 봄에서 여름을 지나 가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배경에 자연스럽게 녹이는 등 점차 무르익어가는 남녀의 감정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특히 서로에게 호감을 가진 하상수(유연석)와 안수영(문가영)이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을 비슷한 앵글로 보여주며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또한 자신의 옆에 선 이에게 충실하려는 이성과 달리 어쩔 수 없이 상대에게 이끌리게 되는 하상수와 안수영의 시선을 교차하게 만들며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렇듯 캐릭터의 시선 하나도 놓치지 않는 조영민 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장면 곳곳에 숨겨진 요소들과 어우러져 캐릭터의 감정에 더욱 빠져들게 할 뿐만 아니라 유연석(하상수 역), 문가영(안수영 역) 등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과도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 캐릭터들의 대사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결심과 망설임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갈등하는 하상수와 안수영의 대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잘보이려 애쓰는 하상수의 모습, 현실의 벽 앞에서 결국 진심과 다른 선택을 해야만 했던 안수영의 마음을 대변하는 등 극 속에 등장하는 대사는 사랑의 모든 순간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가슴을 일렁이게 했다.

대사와 함께 이어지는 내레이션 역시 오랫동안 숨겨왔던 애정을 고백하고 감정 앞에서 머뭇거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전하는 등 차마 말로 이야기하기 힘든 진심을 담으며 캐릭터 각각의 서사에 진정성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드라마 본편 외에도 매주 공개되는 메이킹 영상 속에 담긴 대본의 소지문은 인물의 행동 뿐만 아니라 속마음까지 고스란히 묘사하고 있어 작품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더불어 연출, 대사와 한데 어우러진 음악도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음악이 극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것은 물론 설렘부터 긴장감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유발하고 있는 것.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갈 때의 두근거림, 알 듯 말 듯한 상대의 마음,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처럼 팽팽한 텐션 등을 묘사한 가사들은 사랑에 휘말린 인물들의 상황과 완벽히 일치해 짙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이렇듯 ‘사랑의 이해’는 연출과 대사, 음악에 이르기까지 여러 요소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가며 멜로 드라마의 감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에 조영민 감독을 비롯해 디테일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열정으로 만들어온 ‘사랑의 이해’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오눈 8일 밤 10시 30분 15회가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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