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정글부부 아내 ''남편의 폭력, 배신감 커''…오은영 ''절대 용납할 수 없어'' [종합]
입력 : 2023.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예솔 기자] 정글부부의 아내가 남편의 행동에 대한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부부상담을 60회 정도 받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을 요청한 정글부부가 등장했다. 

앞서 아내는 과거 남편이 부부싸움을 할 때 물건을 부수고 불안한 일상을 살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사건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는 부부의 요청으로 방송되지 않았다. 오은영 박사는 "가정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게 가정폭력이다"라고 일침했다. 

이날 아내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는 과거 아이에게 간식을 사주지 못했던 일을 이야기하며 "치킨이나 초콜릿 먹고 싶다고 했는데 그걸 사주면 직원들의 월급을 못 챙겨줄까봐 걱정됐다. 그래서 나는 삼각김밥이나 그런걸로 대충 떼웠다. 그럼 아이에게 간식을 사줄 수 있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책임감이 굉장히 강하시다. 이건 장점이지만 단점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별거의 원인이 됐던 부부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해 "아내에게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배신감이 크다. 나를 보호해야 할 사람이 그랬다는 게 더 배신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힘의 우위에서 좀 더 우위에 차지하기 위해 그야말로 살기 위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해서 살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어린 시절에 대해 물었다. 이에 남편은 "아버지가 성격이 되게 불 같으셨다. 집에 하루 이틀 왔다 가셨는데 그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아버지가 무서워서 대답을 안 했는데 대답을 안 하면 하루 종일 벌을 서게 하셨다. 어머니에게도 그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셨다. 이불을 쓰고 아무것도 못했다. 그런 모습이 고등학교, 스무 살 때까지 계속 됐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가정폭력을 경험한 경우 성인이 된 후에도 감정, 정서 상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나는 절대 저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생각한다. 근데 우리가 말하는 폭력의 대물림이 있다. 그렇게 끔찍하게 싫어하면서도 나를 보호할 때 방어기제를 쓸 때 그 모습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아이들에게 상황 설명과 사과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는 "당신한테 아픔이 있다는 걸 몰랐던 건 아닌데 그 아픔을 더 깊이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라며 "나도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 당신의 진심을 깊이 알고 아이들과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앞으로 당신의 기분을 헤아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 항상 웃을 수 있는 코미디언이 될게"라고 말해 주위를 감동하게 했다. 이에 아내는 "내가 원하던 답이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방송캡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