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 母’ 전성애, 가족사 고백 “난 엄마에게 화풀이 대상..평생 힘들게해”(‘미자네주막’)[종합]
입력 : 2023.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강서정 기자] 개그우먼 미자 엄마인 배우 전성애가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미자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에 ‘술 먹다가 결국 사위 앞에서 대판싸운 엄마와 딸 (ft. 끝까지 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아이들이 다 커서 나갔다. 대학생이 되고 취업했다. 엄마로서 100미터 달리기를 하다 딱 멈춘 것 같다. 남은 인생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40대의 고민을 미자가 읽었다.

배우 전성애는 “애들 키울 때는 훌륭한 아이들고 키우고 싶어서 올인하지 않냐. 지금부터 시작하다. 40대에 애 낳은 사람들도 많다. 공부를 새로 시작해도 되고 취업해도 되고 여행해도 된다. 60대도 아니고 40대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미자는 “사실 이 분은 지금 다 이룬거고 우리 부부가 걱정이다. 이제 애 낳아가지고 대학 가고 스무살 되고 그러면 오빠 70대 된다”고 했다. 이에 김태현은 “아니 듣다 듣다 너무한 거 아냐?”라며 발끈하며 한 마디 했고 미자는 “요즘 나이에 민감하다”고 했다.

전성애는 “근데 김서방은 더군다나 멋있으니까 애들이 할아버지라고 하지 않을거다. 걱정하지마. 괜찮아”라고 위로했다.

또한 미자는 “우리 엄마랑 친하지 못하고 거리감이 있다. 내리상이 없다고 느껴지고 엄마는 자기만 불쌍한 사람으로 느끼고 있다. 그런 엄마가 애처롭게 느껴지지 않고 이기적으로 보인다. 엄마 정이라는 것을 생전 모르겠다’는 사연을 읽었다.

미자는 정성애에게 “엄마의 엄마, 할머니와 비슷한 것 같다”고 하자 전성애는 “중요한 건 내가 행복해야 한다. 어머니 얘기하니까 울컥한다. 내가 행복한 게 제일 중요하다. 엄마가 안 바뀌지않냐. 그러면 엄마는 거기까지다. 우리 일반적인 어머니하면 느껴지는 거 언제든지 내가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달려가서 안길 수 있는 어머니인데 '나는 그런 어머니가 아니다’ 그러면 ‘오케이'다.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 거다. 그걸로 내 자식과 나와의 관계, 나도 또 누군가의 어머니이지 않냐. 똑같은 어머니가 돼서는 안되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좋은 어머니가 되기 위해 애를 쓰되 어머니에 대해서는 미련을 갖지 말고 그냥 평행선으로 가면 좋겠다. 내가 너무 다쳐서도 안되지 않냐”고 조언했다.

미자는 “할머니는 그렇게 좀 냉정하고 그러지 않았냐. 엄마한테 호랑이처럼 무섭기만 하고 그런데 어떻게 사랑을 잘 못받고 자랐는데 나한테는 그렇게 많이퍼부어 주셨어요?”고 했다.

전성애는 “나는 4남매였는데 내가 딸이고 맏이다 보니까 엄마가 힘들 때마다 내가 감정풀이, 화풀이 대상이 됐다. 평생을 굉장히 힘들게 했다. 내가 결혼하면서 느낀 게 아빠가 그러지 않았냐. 당신은 엄마다하고 달려갈 수 있는 품이 안느껴진다고 해서 충격받았다. 그래서 한 이틀은 울었다. 그때 내가 가치관이 바뀌었다. 좋은 엄마가 되는 게 내 목표였다. 내 실력이 거기까지밖에 안 되니까 더 좋은 엄마는 될 수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엄마가 되려고 애를 썼다”고 털어놓았다.

미자는 “더 이상이 어디있어요. 어머니”라고 했고 전성애 “뭐 그렇다고 해서 사이가 좋고 그런 거 아니다. 시집가고 나니까 더 싸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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