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3년만 부활 가능성..유재석 소원 이뤄지나?(종합) [Oh!쎈 이슈]
입력 : 2023.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개그맨들을 위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다시 만들어질까.

27일 오전 한 매체는 KBS가 ‘개그콘서트’ 재개 시점을 오는 6월을 목표로 잡고, 방송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제목은 ‘라스트 개콘’(가제)이며, 출연자에게도 직접 소식을 전했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알렸다.

다만 KBS 관계자는 OSEN에 “‘개그콘서트' 부활과 관련해서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어 KBS 측은 “‘개그콘서트' 부활의 필요성은 KBS 안에서 꾸준히 언급돼 왔다. 다만 현재 편성 시기, 제목, 섭외 모두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6월 종영한 ‘개그콘서트’는 KBS의 대표적인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1999년 첫 방송을 시작해 21년 동안 1050회가 방송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인만큼 스타 개그맨을 여럿 탄생시키기도 했다. 김준호,김대희, 김영철, 박준형, 김지혜를 비롯해 김병만, 이수근, 신봉선, 유세윤, 강유미, 장동민, 윤형빈, 안영미 등 많은 개그맨들이 ‘개그콘서트’를 밟고 성장했다.

폐지 소식에 많은 개그맨들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특히 유재석은 자신이 진행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개그콘서트 특집을 진행하며 “우리 후배분들과 제작진분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꼭 좀 드리고 싶다. 정말로 그 얘기를 어디선가 드리기가 참 애매했다. 이 기회를 통해 우리 '개그콘서트'를 만들어준 수많은 제작진, 우리 코미디언 동료 여러분께 감사했다.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란 얘기를 꼭 좀 드리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후 2020년 웹예능 ‘제시의 쇼!터뷰’에 출연한 유재석은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방송사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저도 그렇고 개그맨들이 변화해야겠지만, 개그맨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생기면 참 좋지 않을까?’라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같은해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그는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은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지만,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무대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후배들을 위해 작은 부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콘이 프로그램이 폐지된 뒤 KBS 공채 개그맨들은 갈피를 잃었다. 누군가는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했고, 또 다른 이들은 유튜브로 향해 개그의 끈을 이어갔다. 소위 대박이 터진 ‘숏박스’, ‘피식대학’, ‘빵송국’이 그 예.

이후 KBS ‘개승자’ 등 코미디 프로그램이 생기기도 했으나, 오랜 기간 방송되지는 않았다. 3년만에 ‘개콘’ 부활 소식에 개그맨들도 희망을 가지면서 기다리는 상황. 개콘 출신 유명 개그맨 A씨는 OSEN에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한다.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어떻게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확정이 되면 저희는 긍정적으로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개그콘서트’ 폐지 후 3년만에 부활설이 등장한 가운데, 과연 실제 제작과 편성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또 부활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cykim@osen.co.kr

[사진] 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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