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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헤어질 결심'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제58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해외 일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한 박찬욱 감독은 "연말에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박해일, 탕웨이 등 주연 배우들을 비롯한 동료들과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작품상 후보에는 '헤어질 결심'과 '헌트',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브로커'가 올라 경합을 벌였다. 지난 5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이번 대종상에서 또 한 번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헤어질 결심'은 이날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헤어질 결심'을 공동 집필한 정서경 작가는 이날 박찬욱 감독과 함께 각본상을 수상했고, '헤어질 결심'에서 남자 주인공 장해준 역을 연기한 박해일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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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일(왼쪽)과 염정아 /사진=스타뉴스 |
영화 '한산:용의 출현' 변요환과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 임윤아는 각각 남녀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 무진성과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의 김혜윤은 신인 남녀 배우상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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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 56회 대종상 영화제' 방송 화면 |
공로상은 배우 안성기에게 돌아갔다. 혈액암 투병 중인 안성기는 이날 시상식에 불참해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다소 부은 얼굴이었지만 그는 건강 상태에 대해 "아주 좋아지고 있고 또 새로운 영화로 여러분들 뵙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시리즈 감독상에는 쿠팡 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를 연출한 이주영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돼 관심을 모았다. 지난 6월 공개된 '안나'는 편집 논란 끝에 쿠팡플레이 편집 버전과 감독판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 바 있다. 이주영 감독은 이날 감독판으로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이주영 감독은 "'안나' 감독판이라는 단어 중에 감독판은 사실 묵음 처리돼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작을 세상에 나오게 하려고 나온 '감독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수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창작하는 모든 분들, 그 의지를 잃지 않고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종상 영화제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1962년부터 개최돼 올해 58회째를 맞이했다. 지난해 57회 시상식은 코로나19 유행 등의 이유로 개최가 무산됐다.
다음은 제58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 명단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오마주' 신수원 감독
▶시리즈 영화감독상='안나' 감독판 이주영 감독
▶다큐멘터리상='모어' 이일하 감독
▶피플스 어워드 남우='범죄도시2' 박지환
▶피플스 어워드 여우='장르만 로맨스' 오나라
▶편집상='범죄도시2' 김선민 감독
▶의상상='한산:용의 출현' 권유진 임승희
▶조명상='헌트' 이성환
▶시각효과상='외계+인' 1부 제갈승
▶뉴웨이브상 남우='시멘틱 에러:더 무비' 박재찬, '인생은 아름다워' 옹성우
▶뉴웨이브상 여우='육사오' 박세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조윤서
▶미술상='외계+인' 1부 류성희 이하준
▶음악상='인생은 아름다워' 김준석
▶각본상='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 박찬욱 감독
▶공로상=안성기
▶신인감독상='불도저에 탄 소녀' 박이웅 감독
▶신인남우상='장르만 로맨스' 무진성
▶신인여우상='불도저에 탄 소녀' 김혜윤
▶남우조연상='한산:용의 출현' 변요환
▶여우조연상='공조2:인터내셔날' 임윤아
▶남우주연상='헤어질 결심' 박해일
▶여주주연상='인생은 아름다워' 염정아
▶감독상='킹메이커' 변성현 감독
▶작품상='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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