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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억 1등 로또 당첨''…'육사오' 고경표→이이경x음문석, 올여름 의외의 복병(종합)[Oh!쎈 리뷰]
등록 : 2022.08.10

[OSEN=김보라 기자] 전역을 3개월 가량 남겨놓은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 분)는 사회에서 기적적으로 날아든 로또 복권 한 장을 손에 쥔다.

재미로 본 추첨 방송에서 번호 6개가 모두 일치함을 확인한 그는 인생이 대역전됐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하며 안도감을 느낀다. 천우는 전역 후 당첨금 57억 원을 받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여유롭게 계획한다.(※이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하지만 쉽게 얻으면 쉽게 잃는다는 말이 있듯, 57억 1등에 당첨된 로또 종이는 바람에 날려 군사분계선을 뛰어넘고 천우의 곁을 떠난다. 역시 또 우연찮게 그 종이를 주운 북한병사 용호(이이경 분)는 종이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가치를 알게된 뒤 남측에 소유권을 주장한다.

1등에 당첨된 로또를 알게 되는 병사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남과 북은 거액 57억 당첨금을 나누기 위한 협상을 시도한다.

‘육사오’(감독 박규태, 제작 티피에스컴퍼니·싸이더스, 제공배급 씨나몬㈜홈초이스·싸이더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한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을 표방한다.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코믹 장르 속에 74년간 분단된 남북한의 사회 문화 경제적 차이와 이해관계를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구현했다.

물론 그간 남북의 군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나 드라마는 많았기에 눈에 띄게 새롭진 않지만, 사람들이 매주 관심을 갖는 로또를 주요 소재로 삼고 풀어가니 신박한 코믹극이 탄생했다.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 등 젊은 배우들의 신선한 코믹 연기가 함박미소를 짓게 만들 법한 재미를 준다. 이 영화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이들이지만 캐릭터에 걸맞은 연기를 보여줬다.

왔다갔다 하는 로또의 행방을 따라가다 보면 각각의 인물들의 상황에 빠져 몰입의 보람을 느낀다. 물론 강력한 웃음이 지속적으로 빵빵 터지는 것은 아니나, 방심한 순간에 소소한 개그를 여러 번 날린다. 당첨금을 위해 협업하는 남북한 군인들의 선택이 웃음을 전하는 것이다.

영화의 중심은 돈과 운을 부추기는 것보다 사람들의 관계성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아는 깨달음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바라는 현실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음을 조명한다.

시나리오를 쓴 박규태 감독과 출연한 배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느꼈을 고뇌를 가볍지만 재미있게 다루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이들이 전우애를 다진 만큼 캐릭터들, 배우들간 유대도 깊어 보이고, 무엇보다 감독이 현 시대를 반영한 개그로 제 기량을 펼쳐보였다. 올 여름 극장가의 복병이 될 만하다.

다만 심오한 메시지를 담았다거나 거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연인, 친구들이 모여 팝콘무비로 부담없이 즐기기 딱 좋다.

개봉은 8월 24일.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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