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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굴' 능글한 이제훈과 조우진의 웃음(ft.팀플레이)
등록 : 2020.10.29
[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사진=영화 '도굴' 포스터
/사진=영화 '도굴' 포스터

배우 이제훈의 능글함과 조우진표 한 스푼 웃음이 포인트다. 환상적인 팀플레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바로 '도굴'에 대한 이야기다.

'도굴'(감독 박정배)은 흙 맛만 봐도 보물이 있는 곳을 찾아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판을 벌이는 이야기다.

강동구는 황영사 9층 석탑 금동불상을 손에 넣기 위해 스님으로 변장해 잠복한다. 타고난 도굴꾼답게 황영사 석탑 금동불상을 손에 넣고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 골동품 상가를 누빈다. 금동불상의 가치를 매기기 위해서다. 표면적으로는 금동불상의 가치를 매기기 위한 것이지만, 강동구는 머릿속에서 빅픽처를 그리고 있다.

/사진=영화 '도굴' 스틸
/사진=영화 '도굴' 스틸

강동구는 금동불상을 통해 고미술계 큐레이터 윤세희 실장(신혜선 분)과 인연을 맺게 된다. 윤세희 실장의 뒤에 숨어있는 거대한 인물이 중국에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를 점 찍는다. 이에 강동구가 고구려 고분 벽화를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거래를 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강동구는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 분), 삽질 전문가 삽다리(임원희 분)를 스카우트 하며 판을 키운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서울의 한복판에 있는 선릉이다.

'도굴'은 이야기 전개가 생각보다 빠르다. 전개 속도가 빠르고, 실제 같이 만든 세트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아름다운 문화재들이 등장해 지루할 틈이 없다. 필모그래피 중 가장 밝은 캐릭터를 연기한 이제훈과 웃음을 책임지는 조우진이 눈에 띈다.

이제훈은 이렇게 능글맞았나 싶을 정도로 능청맞고 촐랑거린다. 그동안 진중하고 진지한 캐릭터를 연기해왔기에 이미지 변신도 새롭고 반갑다. 조우진 역시 정장을 입고 근엄한 이미지였지만, '도굴'에서만큼은 피식피식 웃음을 짓게 만든다. 야구로 따지면 만루홈런 같은 웃음을 안기진 않지만, 선취점 혹은 적시타와 같은 웃음을 짓게 만든다.

/사진=영화 '도굴' 스틸
/사진=영화 '도굴' 스틸

윤세희 실장 역을 맡은 신혜선은 엘리트 그 자체다. 전문 큐레이터답게 전문성을 겸비했으며, 중국어와 일본어에 능숙하다. 중국어 보다는 일본어 구사가 더 편안하게 들린다. 다만 최고 엘리트 캐릭터지만, 자신의 배후에 있는 인물의 유물을 왜 탐내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나오지 않는다.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2% 부족한 느낌이 든다. 임원희는 늘상 봐왔던 모습이기에 감흥이 없다. 큰 웃음을 날려줄 것 같아 기대를 걸었지만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진 못했다. 오히려 웃음을 안겨주는 건 조우진의 몫이었다. 이 외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많다. 그 중 굳이 등장시키지 않았어도 될 캐릭터도 등장해 시간을 잡아먹는다.

고구려 고분 벽화, 각종 문화재 등이 등장해 감탄하게 만들지만, 옥에 티를 발견할 수 있다. 문화재 보안 창고에 대한 설정 오류 등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도굴'은 복잡하게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된다. 그저 눈으로 즐기기만 하면 된다. 능글능글의 극치인 이제훈의 새로운 모습과 조우진의 웃음 한 스푼만으로도 나쁘지 않다. 이제훈, 조우진, 임원희의 팀플레이도 환상적이다. 여기에 아름다운 문화재가 충분한 볼거리다. 아무런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11월 4일 개봉. 러닝타임 114분. 12세 관람가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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