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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평 감독 ''코로나19가 진짜 침입자..영화 개봉 어깨 무거워'' [★FULL인터뷰]
등록 : 2020.06.03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손원평 감독 / 사진=에이스 메이커
손원평 감독 / 사진=에이스 메이커


이 인터뷰는 영화 '침입자'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멍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그런 기분이에요."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침입자'의 손원평 감독을 만났다. 지난 3월 개봉 했어야 할 영화의 개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두 번이나 미뤄지고 드디어 관객을 만나게 됐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만나는 한국 상업 영화다. 영화계는 물론 관객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손원평 감독은 '침입자' 개봉을 앞두고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전히 관객에게 극장에 오라고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함께 영화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베스트셀러 '아몬드'의 작가인 손원평 감독은 '침입자'를 통해 첫 장편 상업 영화에 도전했다.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 작품을 내놓기까지. 참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손원평 감독은 유명 작가이자 손학규 전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딸이기도 하다. 손원평 감독은 가족관계나 작가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침입자' 감독으로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코로나19 시국 속, 개봉하게 됐다.
▶영화 개봉한다는 것 자체가 감개무량하다. 두 번이나 영화 개봉이 미뤄졌다가, 상업 영화 첫 포문을 여는 작품이 돼서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저희 뿐 아니라 많은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관객들이 극장에 안 온지 오래됐는데 아직까지는 '극장에 오세요'하기가 조심스럽다. 모두가 궁금해 하고 있는데 우리 영화가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

-손 감독은 영화를 연출하기 전 소설 '아몬드'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어떻게 영화를 하게 됐나.
▶ 영화를 20대 후반부터 했었고, '침입자'는 노력해서 어렵게 얻은 결과물이다. 소설은 혼자 쓰는거고 영화는 같이 한다는게 가장 다른것 같다. 같이 해서 즐겁기도 하고 의지가 되기도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작품에 참여하면 의견도 다르고 각자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그것이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이고 끝없는 힘듬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재밌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사진='침입자' 스틸컷
/사진='침입자' 스틸컷


-'침입자'에서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영화 후반부 반전 부분이다.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게 됐나.
▶ 결말에 나오는 종교 이야기는 낯설지만 일상이다. 항상 수면 아래 늘 존재해왔고 '그것이 알고 싶다'에도 때가 되면 나오는 이야기다. 영화를 준비할 때도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 다리 건너서 그런 경험이 한번씩들 있더라. 낯설지만 늘 곁에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 영화가 개봉할 때 그런 일이 생길까 했는데, 그런 일이 생겨 놀랐다. 이번 사태도 지금 시국과 맞물려서 영화에서 흉내낼 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낯설지만 일상에 숨어 있는 일들인 것 같다.

-영화 속 가족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왜 가족을 소재로 스릴러 영화를 하게 됐다.
▶ 저는 스릴러 영화 하게 되면서 가장 공포스러운 것은 가까이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보편적인 것은 조금만 뒤틀려도 이상하다. 그래서 가족 스릴러가 많은 것 같다. 누구나 가족 안에 살고, 일반적인 가족의 따뜻함이 있는데, 그 안에서 가장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개인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다.

-영화는 가족이라는 것을 비틀면서, 또 한편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 한다.
▶ 저의 직업상, 사실 제가 가족의 희생을 많이 요구한다. 작업한다는 이유로 집도 오래 떠나있다. 제가 오히려 좀 찔린다. 영화 속 서진(김무열 분)은 우리나라를 현재를 살고 있는 가장이 가진 딜레마를 안고 있는 사람이다. 우리가 교육받고 경험하는 가치관의 무게를 떠안은 사람이다. 서진이 그런 많은 사람들을 대표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서진의 정신 착란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하게 된다. 의도한 것인가.
▶ 그렇게 의도해서 썼다. 김무열 배우도 그렇게 시나리오를 봤다고 하더라. 조금씩 꼬아가며 이야기를 만들었다. 요즘 관객들이 워낙 스릴러 문법에 익숙하지 않나.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이미 거의 다 나왔다. 그것이 스릴러 영화 장르의 숙제다. 문법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뻔하지 않아야 하고 개연성까지 담보해야 한다. 쉽지 않다. 여러가지 고민이 많았다.

손원평 감독 / 사진=에이스 메이커
손원평 감독 / 사진=에이스 메이커


-개봉을 앞두고 어떤 기분인가.
▶ 예전에는 개봉 전 예매율을 체크 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매일 뉴스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체크하고 있다. 저는 처음 영화 개봉이 연기 될 때부터 마음을 비웠다. 스크린으로 내 영화를 보는게 영화인으로서 꿈이었는데 못 이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봉이 다시 잡혔지만 계속 불안한 마음이다. 진정한 침입자는 코로나19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손학규 전 대표다. 정치이야기를 그릴 생각은 해본 적 없나.
▶ 저희 영화는 여러 사람이 같이 만들었고 결과를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적인 이야기 말고 영화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다음 영화 계획은
▶ 지금 당장은 없다. '침입자'를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도대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마음이다. 세계가 변하고 있다. 이 변화를 일단 천천히 지켜볼 예정이다.



김미화 기자 letm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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