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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트리 황현이 '아이돌 숨은 명곡'을 만들 수 있는 이유(인터뷰①)[스타메이커]
등록 : 2020.04.08
[스타뉴스 공미나 기자] [편집자주]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모노트리 황현 대표 프로듀서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모노트리 황현 대표 프로듀서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타이틀 곡은 아니지만, 수록곡 중 마음을 파고들 만큼 좋은 곡들을 흔히 '숨은 명곡'이라고 표현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돌 숨은 명곡'이라고 꼽는 곡 목록에는 공통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프로듀서의 이름이 보인다. 프로듀서팀 모노트리 대표 프로듀서 황현(38)이다.

대학에서 클래식을 전공한 그는 정재형의 어시스턴트를 시작으로 대중음악에 입문, 선배 프로듀서팀 스윗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다 지난 2014년 동료 G-High, 이주형과 함께 모노트리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약 15년간 K팝씬에서 활동하며 소녀시대, 동방신기, 엑소, 샤이니, 레드벨벳 등 다수의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를 비롯해 이달의 소녀, 레이디스 코드, 골든 차일드, 러블리즈 등과 작업하며 팬들이 꼽는 '숨은 명곡'을 남겼다. 최근에는 보이그룹 온앤오프를 전담 프로듀싱하며 음악적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저는 모두가 알 만큼 전국민적으로 히트를 친 곡은 없어요." 스스로 국민 히트송은 없다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그는 대중적 히트곡 대신 견고한 음악적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모노트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만 살펴봐도 "황현이 한국의 베토벤이 아니라 베토벤이 한국의 황현이다" 등 아이돌 팬 못지않은 '주접 멘트'들이 가득할 만큼, K팝씬에서 그의 음악이 가지는 영역은 독보적이다.

-안녕하세요. 대표곡과 함께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모노트리의 대표를 겸하고 있는 황현입니다. 가장 대중적인 대표곡을 꼽자면 샤이니의 '방백'입니다.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진 곡이 온앤오프의 '사랑하게 될 거야'를 꼽을 수 있겠네요. 사실 한 곡을 고르기엔 많이 어렵네요. 다 자식 같은 곡이라서.

-어떻게 K팝씬에 발을 들이게 됐나요.

▶어렸을 때부터 꿈이 대중음악을 하는 건 아니었어요. 클래식을 전공했는데 군대에 다녀오고 어쩌다 보니 대학교 3학년 때 기회가 닿아서 정재형 형이 맡은 영화 음악에 어시스트로 참여하게 됐어요. 스트링 편곡을 아르바이트로 시작했죠. 이후에도 가요에 들어가는 스트링 편곡들을 아르바이트로 하다가 점차 인연이 닿아서 K팝 작곡을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 발표한 곡이 소녀시대의 '오빠 나빠'였죠. 가사가 참 독특했던 기억이 나네요.

▶편곡만으로 입봉한 건 빅마마 신연아 누나의 솔로곡 '나쁜 소식'이에요. 작사·작곡·편곡을 제가 오롯이 다 맡았던 첫 곡은 2008년 발표한 소녀시대의 '오빠 나빠'에요.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배우 이동건 씨가 일본에서 발표한 앨범 수록곡 중 하나를 같이 발표했어요. 이후에도 일본에서 살지는 않았지만 2008년~2011년까지 일본에서 MISIA라는 가수의 'Life In Harmony'를 비롯해 곡을 몇 개 발표했어요.

모노트리 황현 대표 프로듀서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모노트리 황현 대표 프로듀서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황현 작가님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굉장히 많아요. K팝 팬들 사이에서는 '모노트리, 황현하면 믿고 듣는다'는 반응들이 있잖아요. 모노트리 유튜브 댓글만 봐도 작가님 음악을 찬양하는 재밌는 댓글도 많고요.

▶댓글은 저도 자주 봐요. 가수 임한별도 모노트리 소속인데, 같이 댓글을 보면서 많이 웃어요. 이러 반응들을 보면 신기해요. 왜냐면 저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 히트곡이 거의 없어요. 주변에 어른분들이나 친척분들이 무슨 곡을 썼냐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어요. 그래서 종종 친척들이 절 딱하게 보시는 경우도 있어요. 하하. 그런 어른들이 아실만한 국민 히트송이 없는 거죠.

-반대로 타이틀 곡이 아니기 때문에 마니아층 사이에서 '숨은 명곡'으로써 많이 조명을 받아왔어요.

▶어떻게 보면 타이틀이 아니기 때문에 욕도 덜 먹을 수 있어요. 만약 제 곡이 타이틀 곡이라면 그런 평가들을 못 받았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타이틀 곡에 대해서는 예민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수록곡을 듣다가 '이 곡 너무 좋은데?' 할 때 제 곡들이 걸려드는 게 아닐까요. 아이돌 가수의 타이틀 곡은 퍼포먼스를 비롯해 고려할 장치들이 많은데, 수록곡은 무대를 덜 생각해도 되죠. 그래서 리스닝에 중점을 둘 수 있고, 좀 더 감성적인 음악도 만들 수 있어요. 그렇게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건 SM 덕분인 것 같아요. 저한텐 친정 같은 곳이라…. 고마운 곳이죠.

-친정 같다는 의미는 건 첫 곡을 SM에서 발표해서인가요. 아니면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를 비롯해 SM 아티스트들과 가장 많은 작업을 해서 인가요.

▶아무래도 제 곡을 가장 먼저 써준 곡이 SM이었죠. 사실 작곡가로 정식 데뷔를 하면 무언가 바뀔 줄 알았는데 변한 게 없더라고요. 다른 회사에도 곡을 주려고 노려했는데 SM에서 나온 곡이 많아요.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SM은 크리에이터만의 색깔을 좋아하고, 존중해요. 그렇게 하는 게 겹치지 않으니까. 그래서 제 입장에서도 SM과 작업이 좀 더 편했어요. 저 역시도 어릴 적부터 SM 가수들의 음악 많이 듣고 자라서 그 감성이 맞았던 것도 있던 것 같고요.

-SM은 크리에이터를 어떤 식으로 더 존중하나요?

▶예를 들면 가사적인 면으로만 봐도 제가 발표한 곡 중에 샤이니의 '방백'이라는 곡이 있어요. 다른 회사에서는 곡 제목을 '방백'이라고 하면 '무슨 말이야?'라고 반응해서 이대로 내기 어려웠을 수 있어요. 그런데 SM은 크리에이터들의 의견을 존중해주기 때문에 그 제목 그대로 곡이 나올 수 있었어요.

-인터뷰②로 이어짐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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