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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3' 남규리X이보람X김연지, 씨야 해체 후 9년 '씨 유 어게인' [어저께TV]
등록 : 2020.02.22

[사진=JTBC 방송화면] 씨야 남규리, 이보람, 김연지가 '슈가맨3'에서 그룹 데뷔부터 해체까지 속사정을 고백했다.

[OSEN=연휘선 기자] 말 그래도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이다. 걸그룹 씨야(See Ya)의 남규리, 이보람, 김연지가 해체 후 9년 만에 '슈가맨3'으로 재회했다.

21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시즌3(이하 슈가맨3)'는 '고막 메이트'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씨야가 유희열, 헤이즈 팀의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유희열은 이날 '슈가맨3' 시작부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자신들의 슈가맨에 대해 "제작진이 공들여 성사시킨 톱3"라고 자부했다. 그리고 마침내 씨야가 등장하자 모두가 수긍했다. 2007년 히트곡 '사랑의 인사'를 부르며 등장한 씨야는 전주는 물론 실루엣 등장부터 반가움을 불러일으켰다. 

2006년 명곡 '여인의 향기'로 데뷔해 곧바로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실력파 걸그룹으로 사랑받았던 씨야다. 이후 '미친 사랑의 노래', '구두', '결혼할까요'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11년 돌연 해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상대팀인 유재석, 김이나 팀의 쇼맨으로 나온 가수 윤하는 씨야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동고동락했던 터. 그는 씨야를 보자마자 울컥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무대가 끝난 뒤 씨야 멤버들도 울컥했다. 이보람은 "저희 거의 한 10년 만에 한 무대에 선다"며 눈물을 글썽거렸고, 김연지는 "지금도 사실 실감 안 난다"며 애써 웃었다. 남규리 또한 "아침부터 리허설하는데 너무 울컥했다"고 고백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객석 반응도 뜨거웠다. 유희열이 예상한 대로 총 90불이 켜진 것. 특히 10대 관객들은 '사랑의 인사'가 지금 나와도 다시 사랑받을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올(ALL) 불'로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2층 객석에는 앞서 '슈가맨3' 4회에 출연해 씨야의 팬클럽으로 만났던 남성 관객들을 비롯해 과거 전성기 시절 씨야를 응원했던 플래카드를 들고 온 팬들이 앉아 있어 반가움을 더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씨야 남규리, 이보람, 김연지가 '슈가맨3'에서 그룹 데뷔부터 해체까지 속사정을 고백했다.

이렇듯 당장 곧바로 재결합 활동을 이어가도 될 정도로 건재한 씨야였지만 해체 후 9년, 멤버 개개인이 살아온 시간은 천차만별이었다. 실제 해체 후 남규리는 배우로, 김연지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이보람 또한 가수이자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남규리는 복귀까지 공백기가 유독 길었던 점에 대해 "다시 복귀할 생각이 없었고 한국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이민을 알아보고 있다가 김수현 작가 선생님이랑 항상 함께 하시는 정을영 감독님께 오디션 연락이 왔다.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연습해 갔는데 안 되겠다고 하셨다. 아쉬움에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가수였으니 노래도 해보라고 하셔서 마지막 기라고 생각해서 망설이지 않고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들으시고 '다음 주 화요일부터 매일 나와'라면서 '연기는 그렇게 말하듯이 하는 거야'라고 해주셨다. 그리고 3개월 내내 매일 아침 제작사에 가서 오후에 혼나고 나오는 연기 트레이닝을 거쳤다. 그렇게 들어간 게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작품이었다"고 비화를 밝혔다. 이후 그는 '내 뒤에 테리우스', '붉은 달 푸른 해', '이몽' 등에도 출연하는 어엿한 배우로 자리 잡은 상태였다.

그런가 하면 김연지는 솔로 가수로도 활동했다. '복면가왕’에서는 가왕으로 무대를 평정하기도 했다. 그는 "저도 성장해야겠다 싶어서 하나씩 기회가 올 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뮤지컬 배우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또한 김연지는 작사, 작곡도 직접 해 처음으로 프로듀싱까지 도전한 새 노래 '바람이 불면’을 짧게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가수로서도 한 걸음씩 더 보여드릴 거고 뮤지컬도 차기작 준비하고 있다. 다양하게 잘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이보람 또한 '복면가왕’에 나왔던 터. 당시 그는 "멤버가 3명이다 보니까 예쁜 애, 노래 잘하는 애 말고 나머지 한 명으로 인식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씨야라는 팀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제 개인적인 자존감은 바닥이었다. 나는 팀에 없어도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제가 팀의 인기에 편승해가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부끄럽고 위축되기만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재출연 끝에 '복면가왕'에서 가왕을 쟁취했던 일을 고백하며 "이제는 내가 씨야라는 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씨야 남규리, 이보람, 김연지가 '슈가맨3'에서 그룹 데뷔부터 해체까지 속사정을 고백했다.

힘들게 재회한 만큼 이제는 해체의 아픔을 딛고 멤버 모두에게 '씨야'라는 이름이 행복한 기억으로만 남았다. 이보람은 "개미가 우글거리는 집에서 컵라면 먹을 때도 좋았고 씨야로 살았던 모든 순간이 좋다"고, 남규리는 "씨야가 제2의 부모님 같다. 저를 세상에 많이 알려준 것 또한 씨야다. 단 한 번도 잊은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연지는 "씨야는 첫사랑이다. 모든 게 처음이라 서툴렀지만 굉장히 진실되고 온 마음을 다했다. 그래서 더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씨야 멤버들은 데뷔곡 '여인의 향기'를 비롯해 최장기간 차트를 섭렵했던 히트곡 '결혼할까요', 이밖에도 '미친 사랑의 노래', '구두' 등 다양한 명곡들을 메들리로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남규리는 "열심히 해서 저희도 '어게인(again)'이 될 수 있게 하겠다"며 웃었고, 이보람은 "'어게인'이 '올웨이즈(always)'로 가면 더 좋을 것"이라며 거들었다. 

다시 만나자는 뜻의 그룹 이름 "씨야(See Ya: See You Again의 줄임말)"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따로 또 같이 팬들 앞으로 돌아올 씨야 남규리, 이보람, 김연지의 재결합이 기대를 모았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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