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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택' 도상우 ''희열 느낀 첫 사극 도전, '재발견' 수식어 감사'' [인터뷰①]
등록 : 2020.02.19

[OSEN=심언경 기자] 처음 도전한 사극 '간택'에서 능글맞은 꽃도령이 왕위 찬탈을 꿈꾸는 대군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 배경에는 말투와 어조는 물론, 눈빛에도 치밀한 연구가 따랐다. '배우 도상우의 재발견'이라고 평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상우는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 OSEN 사옥에서 진행된 TV CHOSUN '간택-여인들의 전쟁'(극본 최수미, 연출 김정민, 이하 '간택')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간택'은 국혼식 당일 왕비가 총격을 받고 즉사한 후, 두 번째 간택을 두고 목숨을 건 경합을 벌이는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를 그린 작품. 지난 9일 종영한 '간택'은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6.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도상우는 "며칠 전에 방송된 마지막 회를 보고 나니까 기분이 묘했다. 애정을 갖고 작품에 임했다 보니,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난 사람 하나 없는 현장이었다. 아무래도 제가 배우 복은 타고난 것 같다. 덕분에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또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신 감독님,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극 중 도상우는 거리를 전전하던 보부상에서 하루아침 사이 왕위 계승 서열 1위 대군이 된 이재화로 분했다. 이재화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에서 왕위를 향한 열망을 드러내는 야심가로 거듭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핵심 인물이었다.

도상우는 양면성을 띤 이재화에 매료되어 '간택'을 택했다. 도상우는 "대본을 봤는데 재화의 캐릭터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 재화의 이중적인 면을 연기하고 나면 얻어가는 게 많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도상우가 "능글맞고 어리숙하다가 흑화되는 이재화가 재미있었다"라고 밝힌 것처럼, 이재화는 '간택'에서 가장 변화의 폭이 큰 인물이었다. 스피디한 전개를 쫓으며 요동치는 감정선을 개연성 있게 그려내는 일은 쉽지 않았을 터다.

"두 인물을 연기한 느낌이에요. 그래도 은보를 향한 재화의 마음은 진심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오히려 재화의 진짜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극 초반과 후반의 차이를 극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처음에는 재화의 톤을 되게 높게 잡았어요. 후반부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신경을 많이 썼죠. 눈빛, 말투, 표정 부분에서 많은 변화를 주려고 했어요."

도상우에게 '간택'은 첫 번째 사극이다.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들이 입을 모아 말하듯, 도상우 역시 어색하지 않은 사극 톤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와 더불어 자연스러우면서도 전달력 높은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작에서는 발음이나 발성에 신경을 못 썼어요. '간택'은 호흡, 발성, 발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준 작품이에요. 녹음을 굉장히 많이 하면서 연습했어요. 들었을 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 괜찮을 때까지 반복했어요. 또 사투리를 너무 리얼하게 하면 전달력이 떨어지니까, 톤 높낮이에 신경을 많이 썼죠."

이처럼 고심 끝에 만들어진 도상우 표 이재화는 마지막 회 자결 신에서 단연 빛을 발했다. 이재화의 애달픈 엔딩은 깊은 인상을 남기며, 배우 도상우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재화가 자결한다는 건 극 중반부터 알고 있었어요. 임팩트 있는 엔딩이 되겠다 싶었죠. 결말을 미리 알려주셔서 감정선을 구축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은보(진세연 분)가 나를 내치고 이경(김민규 분)에게 가더라도, 은보를 향한 마음을 놓지 않았어요. 또 재화는 변질한 자기 자신을 견딜 수 없었을 거고요. 그간 준비하면서 쌓아온 감정을 마지막 장면에 쏟아냈을 때 희열을 느꼈어요."

도상우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으며, 연기자로서 한 뼘 더 성장했다. 도상우는 특히 기억에 남는 평가가 있었냐는 물음에 "'도상우의 재발견'이라는 댓글이 제일 와닿았다. 너무 감사해서 계속 생각난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도상우는 '간택'에서 보여준 자신의 연기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요청에 몸 둘 바를 몰랐다. 도상우는 "낯간지럽고 민망하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늘 자책도 많이 하고, 실망도 많이 했다. 그래도 '간택'에서는 실망과 자책보다는 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깔끔하게 마무리한 것 같긴 하다"라고 전했다.

(인터뷰②에 이어집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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