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흔든 대기업의 골프장 부킹 시장 진출에 기존 업체들 고사 위기
입력 : 2021.10.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최근 대형 플랫폼 기업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골프장 부킹 업계도 마찬가지다. 카카오의 골프장 부킹 사업 진출 이후 기존 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빠졌다.

그동안 부킹 업체들은 골프장으로부터 받은 티타임을 각각의 플랫폼을 통해 골퍼들에게 제공하고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그래서 플랫폼 업체들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골퍼들을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모았다.

하지만 2019년 카카오가 부킹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뒤흔들렸다. 카카오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 서비스를 꺼냈다. 카카오는 타 플랫폼 및 에이전트처럼 티타임 판매분에 대한 수수료는 요구하지 않을 테니 티타임 제공만 요청했다.

카카오가 수수료를 포기할 수 있었던 데는 대기업의 자본력이 한몫했다. 또한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은 엄청난 데이터베이스를 자랑했다. 기존 업체로서는 단번에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카카오가 부킹 시장에 진출하고 2년이 지나고 업체들은 고사 위기에 처했다. 카카오의 수수료 무료화 정책 때문에 기존 운영방식 유지 불가 및 매출 피해 발생했다. 골프장으로부터 받는 티타임 및 판매 수수료도 감소했다.

또한 회원들이 이탈했고 작게는 개인으로 활동하는 1인 에이전트부터 중소기업에서 운영하는 골프 부킹 플랫폼들까지 생계에 큰 타격을 받았다. 거기다 코로나 이슈로 골프장 티타임이 부족해지며 기존 업체들은 고사 위기에 처했다. 기존 업체들은 “생태계를 흔드는 일”이라며 호소했다.

카카오는 택시, 헤어샵, 대리운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장악하면서 논란도 야기했다. 문제가 커지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까지 이 문제가 거론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국감장에서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고 상생 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독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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