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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만 빛났다' 역대급 공격 트리오, 황-황은 어디 갔지?
등록 : 2021.10.13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지난 7일 시리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지난 7일 시리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번 10월 시리아·이란전을 앞두고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던 포지션은 단연 공격진이었다.


'에이스' 손흥민(29·토트넘)이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린 데다, 황희찬(25·울버햄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후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최근 주춤하긴 했지만 황의조(29·보르도) 역시 지난달 중순 이후 2경기 연속골(3골)을 터뜨리는 등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던 터라 손흥민과 황의조, 황희찬으로 이어지는 '유럽파 공격 트리오'는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들의 조합은 기대를 훨씬 밑돌았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시리아전과 이란전 모두 이들 3명을 선발로 출전시켰지만, 골맛을 본 건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손흥민이 유일했다.

황의조(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의조(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2경기 연속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황의조는 두 경기 모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시리아전에선 단 1개, 이란전에서도 2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친 뒤 2경기 연속 후반에 교체됐다. 소속팀에서 보여줬던 과감한 슈팅은 사라졌고, 최전방에서 공을 지켜주거나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도 번번이 아쉬움을 남겼다.

12일(한국시간) 이란전에선 초반부터 슈팅을 시도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황인범(루빈카잔)의 침투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첫 터치가 좋지 못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거나 황인범의 크로스에 헛발질을 하는 등 아쉬운 장면만 반복됐다.

울버햄튼에서의 활약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황희찬도 기대에는 못 미쳤다. 특히 앞선 시리아전에선 잇따라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고도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외면하면서 스스로도 답답함을 표출하는 장면이 많았다. 5개의 슈팅 중 골문 안쪽으로 향한 건 1개뿐이었다.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긴 이란전에선 아예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침묵했다.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들의 침묵 속 그나마 빛난 건 손흥민이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유독 슈팅을 아낀다는 아쉬움이 많았던 손흥민이지만, 이번 2연전에선 작심이라도 한 듯 시리아전 8개, 이란전 5개의 슈팅을 각각 시도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그는 시리아전 결승골, 이란전 선제골 등 비중이 큰 골들을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다해냈다.

이처럼 그동안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던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서기 시작한 건 반가운 일이지만, 정작 황의조와 황희찬의 침묵 탓에 소집 당시부터 기대가 컸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각자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데다 능력도 뛰어난 공격수들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의 크기는 더 컸다.

이는 벤투 감독에게도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이른바 역대급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시너지 효과 없이 단 1명만 빛난 건 결국 대표팀에도 손해이기 때문이다. 이미 시리아전에서 시험 가동했던 손흥민 원톱 등 파격적인 전술 변화나, 과감한 조커 기용 등 공격진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벤투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한편 이날 이란과 1-1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승점 8점(2승2무)으로 이란(승점 10점·3승1무)에 이어 조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는 시리아를 3-2로 꺾은 레바논(승점 5점·1승2무1패)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벤투호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와 2연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김명석 기자 cl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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