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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부리지마'' 캐디 아내 조언 통했다! 양지호, 데뷔 14년 만의 KPGA 첫 우승
등록 : 2022.05.30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프로골퍼 양지호(왼쪽)와 아내이자 캐디 김유정씨./사진=KPGA
프로골퍼 양지호(왼쪽)와 아내이자 캐디 김유정씨./사진=KPGA
데뷔 14년 만에 프로 첫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한 양지호(33)가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양지호는 29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GC(파72·726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 등 총 6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KPGA 코리안투어로 데뷔한 양지호는 앞서 132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다.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던 그는 파이널 라운드 초반 4~6번 홀에서 버디-이글-버디로 4타를 단숨에 줄이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후반 11~13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133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과 함께 상금 1억 4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양지호는 "욕심을 부리지 않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5년 동안 우승하지 못해 좌절도 많이 했지만, 이번 우승을 계기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아내이자 캐디인 김유정 씨의 응원이 있어 가능했다. 양지호는 "내가 욕심을 낼 것 같으면 아내가 2홀마다 '지호야 너무 욕심부리지 마'라고 말해줬다"면서 "아내는 우승을 한 지금도 '꿈만 같다'고 한다. 그런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고 웃었다.

데뷔 14년 만에 이뤄낸 양지호의 이번 우승은 지금도 프로 첫 승을 위해 달려가는 후배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전망이다. 양지호는 "그동안 불면증이 있었다. 심할 때는 하루에 2시간밖에 못 잘 정도로 잠이 안 왔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설명하면서 "최근 어린 선수들이 골프를 너무 잘한다. 사실 다음 대회도 내가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은신이가 지난 주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며 내 마음을 단단하게 했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우승을 했으니 앞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골프를 그만 두기 전에 PGA투어에서 플레이해보고 싶다. 국내 대회에서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나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프로골퍼 양지호(오른쪽)와 아내이자 캐디 김유정씨./사진=KPGA
프로골퍼 양지호(오른쪽)와 아내이자 캐디 김유정씨./사진=KPGA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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