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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개 완판' 골프장에 등장한 간식차 응원, 선수 및 캐디 모두가 열광했다 [★현장]
등록 : 2021.10.04
[스타뉴스 포천(경기)=심혜진 기자]
3일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에 등장한 명랑핫도그 푸드트럭./사진=심혜진 기자
3일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에 등장한 명랑핫도그 푸드트럭./사진=심혜진 기자

모처럼 골프장을 찾은 푸드트럭에 선수 및 캐디 그리고 관계자들까지 열광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명랑핫도그 노란색 푸드 트럭이 등장했다.

사연은 이렇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가 지난달 2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올 때마다 먹는 음식으로 '명랑 핫도그'를 꼽았다. 핫도그 사랑을 표출했다.

그러자 업체 측이 응답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명랑핫도그 측은 대회 기간 선수들에게 핫도그를 무상으로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부인 출입이 제한적이라 업체 측의 의사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대회 운영 위원본부 측은 그대로 출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고민했고, 푸드 트럭을 활용하면 가능하다는 결론을 냈다. 대신 출입하는 직원 및 관계자 모두 코로나 PCR 검사를 받고 와야만 대회장에 출입할 수 있다고 전달했다. 업체 측은 이를 수용했고, 지난 1일부터 클럽하우스로 가는 길목에 푸드 트럭이 세워지게 됐다.

3일 경기를 마친 후 선수 및 캐디들이 명랑핫도그 푸드트럭으로 모여들고 있다./사진=심혜진 기자
3일 경기를 마친 후 선수 및 캐디들이 명랑핫도그 푸드트럭으로 모여들고 있다./사진=심혜진 기자
첫 날부터 호응은 대폭발이었다. 업체가 준비한 150인분 떡볶이는 오후 2시께 매진됐고, 핫도그는 600개가 넘게 팔렸다. 생각보다 큰 호응에 업체 측은 부랴부랴 수량을 늘렸다.

명랑핫도그 관계자는 3일 스타뉴스와 만나 "일주일 치를 가져왔다. 약 2000개 정도 된다. 이것도 거의 다 팔렸다"고 말했다.

푸드 트럭이 위치한 자리는 그늘이 하나도 없었다. 가을 뙤약볕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선수들의 주문을 수용했다. 2명의 직원은 푸드 트럭 안에서 기름에 튀기고, 다른 2명은 주문에 맞게 나눠주기 바빴다. 포장 주문도 꽤 많았다. 이 관계자는 "선수들과 캐디분 그리고 관계자분들까지 모두 맛있게 먹어주셔서 힘들지만 보람차다"고 웃어보였다.

최종라운드가 열린 3일 오후 2시. 오전조 선수들이 경기를 끝내고 삼삼오오 푸드 트럭 앞에 자리하기 시작했다. 캐디들은 선수들이 스코어카드를 접수하고 오는 동안 미리 주문을 해놓고 있었다. 핫도그를 받아든 뒤에는 그늘 쪽에 자리를 펴고 앉아서 먹는 선수들도 여럿 보였다.

선수들은 "핫도그를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경기 끝나고 배가 고파질 시간인데, 하나 먹으면 든든해진다"고 입을 모았다. 가족들 몫까지 알뜰하게 포장해 가는 선수들도 있었다.

한 캐디는 "대회 예선전 때는 대기 시간이 길다. 기본적으로 40~5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그 시간에 핫도그를 하나 먹고 들어가면 든든하다. 힘내서 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이번 대회서 핫도그를 먹게 돼 기쁘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푸드 트럭을 대회장에 오게 만든 장본인 리디아 고의 반응은 어땠을까. 선수들로부터 감사인사를 받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리디아 고는 "내가 받을 자격이 있나"라며 손사래를 친 뒤 "업체 측에서 잘 준비해주신 덕분이다. 내가 더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리디아 고는 오랜만의 고국 무대서 핫도그의 힘(?)으로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호성적이다.



포천(경기)=심혜진 기자 cherub032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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