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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이들에게 '골프 연하장'을 [김수인의 쏙쏙골프]
등록 : 2020.12.14
[스타뉴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최근 어떤 독자로부터 효율적인 겨울 훈련 방법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2월은 훈련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기이고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으로 인해 실내 연습장 및 스크린 골프장들이 일시적인 휴업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방역과 건강을 위해 12월 한 달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하는 셈 치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죠.

아마추어 골퍼들 대부분이 지난 3월부터 12월 초까지 쉬임 없이 달려 왔으므로 지금부터 1월 중순까지는 골프 자체를 깡그리 잊어 먹는 것도 효과적인 재충전 방법입니다. 칠판에 글씨가 잔뜩 씌여 있으면 일단 깨끗이 지우고 다음 학습을 준비하는 게 좋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만, 한 해를 돌이키는 것은 빠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골프 일기’를 써왔던 이들이라면 하나씩 라운드를 살펴보며 '이런 재미있는 일이 있었구나, 그 때 조금만 마음을 비웠으면 버디를 기록해 동반자들을 혼내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잠시 추억에 잠기는 것은 내년 시즌을 위해서 유익한 일이죠.
 
여기에 하나 더. 이번 주는 연하장을 보낼 아주 적당한 시기입니다. 요즘은 문자나 카톡이 대세여서 연하장을 우편으로 보내는 사람은 ‘외계인’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심이 담긴 인사말로 보내는 연하장은 상대방을 잔뜩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는 골프 칼럼인 만큼 골프 연하장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골프 연하장을 누구에게 보내야 할까요. 먼저, 뜻하지 않은 연락으로 자신을 초청해준 고마운 분이죠. 그린피 등 비용을 대주고 좋은 코스의 골프장으로 초대했다면 해가 가는 시점에 감사의 표시를 하는 건 당연하지 않습니까.
 
두 번째는 매너 좋은 이들입니다. 잘못 날아간 공이 OB(아웃 오브 바운즈) 지역에 떨어졌을 때 자신의 일인양 함께 공을 찾아준 이, OB가 났을 때 멀리건 사용을 허락해 다음 홀부터 정상 컨디션을 찾게 해준 이, 갑작스레 ‘생크병(공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현상)’에 걸렸을 때 원포인트 처방을 해준 이 등등 한 시즌을 돌이켜보면 고마운 동반자들이 여럿 있지 않습니까. 이들에게도 ‘세밑 인사’를 해야겠죠?
 
또 있습니다. 같은 동네 살면서 월례회 때마다 자신을 픽업해준 이에게도 가만 있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기름값이나 톨게이트 비용 일체도 부담했으니 ‘고마움 두 배’입니다.

이런 지인은 연하장보다는 근사한 식당에 초대해 맛있는 저녁 한 끼를 대접하는 것이 더 진정성 있는 응대입니다.
 
꼭 가보고 싶었던 명문 골프장으로 초대해준 이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평소 늘 퍼블릭 골프장만 다니다, 명문 골프장의 기품 있는 클럽하우스, 잘 정돈된 페어웨이, 상냥하기 그지없는 캐디 등 ‘꿈에 그리던 골프장’에서 인상적인 라운드를 했다면 불러준 이에게 감사할 줄은 알아야죠.
 
서양 격언에 “은혜는 바위에, 원한은 모래밭에 새기라”고 했습니다. 은혜를 받은 감사의 마음은 바위가 아니더라도 연하장에 기입하시길 바랍니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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