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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배우는 삼인지행 필유아사(三人之行 必有我師) [김수인의 쏙쏙골프]
등록 : 2020.08.17
[스타뉴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공자(기원전 551~479) 말씀에 삼인지행 필유아사(三人之行 必有我師)라는 게 있습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다 보면 그 중에 반드시 스승격인 사람이 있다는 말입니다. 또 사람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고 뭔가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는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건 정말 골프에도 딱 들어맞는 말입니다. 물론 골프는 대개 네사람이 한 조를 이루니 ‘사인지행 필유아사’이지만 자신을 빼면 세 명 중에 반드시 한 사람의 고수가 있으니 ‘삼인지행 필유아사’가 들어맞기도 합니다.
 
라운드 중에 슬라이스가 갑자기 나거나 훅이 심하게 나면 어떻게 해야 되죠? 동반자 3인 중 고수에게 ‘즉석 처방’을 받으면 됩니다. 골프 잘 치는 이들은 남의 단점도 꿰뚫어 보기 때문에 단번에 미스샷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캐디의 코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노련한 캐디들은 플레이어들의 동작을 눈여겨 보기도 하므로 동반자들 몰래 슬쩍 “내 샷의 어떤 부분이 잘못됐나?"고 물으면 의외의 산뜻한 답이 돌아옵니다. 헤드업이 심하다거나, 하체가 흔들린다거나, 그립이 잘못돼 있다거나....
 
‘즉석 스승’ 찾기는 연습장에서도 가능합니다. 경험들 하셨겠지만 자신의 의사와 상관 없이 앞에서 치는 이의 동작을 유심히 보게 됩니다. 앞에서 샷하는 이가 뒤땅이 심하거나 슬라이스가 계속 나면 한 마디 해주고 싶은 충동이 순간적으로 일게 됩니다.

하지만 말을 잘못 건네다가는 핀잔을 들을 수 있으니 아는 이가 아니면 절대로 즉석 레슨한답시고 말을 붙이면 안 되죠. 특히 남성이 여성에게 아는 체를 하면 핀잔이 아니라 망신을 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인과 같이 연습장 가서 타석을 앞뒤로 나란히 배정받은 경우는 단점을 고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얼마 전 친구와 함께 연습장엘 갔는데 한창 연습 중에 친구가 말을 걸어 왔습니다.

“오른 팔을 겨드랑이에 바짝 붙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공이 똑바로 가질 않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어드바이스를 하더군요. “어쩐지, 아이언의 방향성이 좋지 않더라더니...” 친구의 한 마디가 얼마나 고마운지요.
 
연습장에 혼자 가더라도 잘못된 샷을 교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이 계속 잘 안 맞을 경우, 뒷사람에게 넌지시 물어보면 됩니다.

“슬라이스가 자꾸 나는데, 뒤에서 보시니 어떤 동작이 문제가 있습니까?” 뒷사람이 초보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밀어친다느니, 고개가 벌떡 일어선다느니 하는 결점을 지적받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측은지심’이 있으므로 잘못하는 이들을 보면 도와주려는 동정심이 발휘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연습장의 에티켓이 있으니 뒷사람의 조언을 구할 때는 항상 정중히, 눈치를 봐서 해야 한다는 점, 유의하십시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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