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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 끝난 '원클럽' 커리어... 15년 동행 끝→英 2부 이적
등록 : 2022.07.30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지난 2020~2021시즌 비야레알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포효하고 있는 마리오 가스파르(맨 왼쪽). /AFPBBNews=뉴스1
지난 2020~2021시즌 비야레알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포효하고 있는 마리오 가스파르(맨 왼쪽). /AFPBBNews=뉴스1
유스 시절부터 오직 비야레알(스페인) 유니폼만 입었던 '레전드' 마리오 가스파르(32)가 결국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유스 시절을 제외하고 비야레알 성인팀(B·C팀 포함)에서만 무려 15년 동안 비야레알에서만 뛰었는데, 역사에 남을 이른바 원클럽맨 레전드의 길은 다소 안타깝게 끊겼다.


비야레알 구단은 29일(한국시간) "마리오 가스파르가 지난 15년의 동행을 마치고 비야레알을 떠나게 됐다"면서 "그는 비야레알 구단 역사상 3번째로 많은 출전 기록을 남긴 선수다. 마리오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비야레알과 마리오는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오는 축구를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비야레알이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어본 적이 없는 그야말로 레전드였다. 비야레알 연령별 유스를 차례로 거쳐 2007년 비야레알 C팀에 승격해 처음 성인팀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B팀을 거쳐 비야레알 1군까지 승격했다. 1군 데뷔 당시 나이는 겨우 만 18세였다.

2010~201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비야레알 1군의 일원이 된 그는 줄곧 팀의 오른쪽 수비수 자리를 책임졌다.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함께 겪었고, 다른 팀 이적 대신 팀에 잔류해 한 시즌 만의 재승격을 이끌었다. 구단에 대한 충성심이 워낙 큰 선수였던 만큼 자연스레 주장 역할도 맡았다.

다만 세월이 야속했다.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든 데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점차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리그 36경기(선발 36경기)에 출전한 2016~2017시즌을 기점으로 매 시즌 조금씩 출전 시간이 줄더니, 급기야 지난 시즌엔 리그 12경기(선발 7경기) 출전에 그쳤다. 비야레알 1군 데뷔 이래 가장 적은 출전 시간이었다.

팀 내 입지가 확연하게 줄어드는 걸 확인한 그는 결국 모든 것을 바쳤던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구단과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고 더 꾸준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모색했다. 행선지는 이미 왓포드로 정해진 분위기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속한 팀이다.

비야레알 소속으로 나선 경기만 무려 424경기. 출전 시간은 3만 4935분에 달했다. 경기수는 구단 역대 3위였는데 공동 1위 브루노 소리아노(38·은퇴), 마누 트리게로스(31·비야레알)와는 불과 1경기 차이였다.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원클럽맨 커리어가 결국 계약 해지를 통해 안타깝게 끝난 셈이다.

특히 이미 시즌을 마친 뒤 구단과 결별을 하게 되면서 많은 비야레알 팬들과 직접 결별 인사도 하지 못했다. 그는 SNS를 통해 "직접 작별인사를 하고 싶었다. 꼭 그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15년 넘게 저를 인간과 선수로 만들어 준 비야레알 구단에 감사드린다.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들을 간직하고 떠날 것"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팬들과 동료들이 적은 '레전드'라는 의미의 스페인 단어가 줄을 이었다.

비야레알 구단은 마리오와의 결별 소식을 발표한 지 불과 한 시간 만에 대체 선수인 키코 페메니아(31) 영입을 확정했다. 공교롭게도 키코는 지난 시즌까지 왓포드에서 뛰다 비야레알에 새 둥지를 틀어 마치 마리오와 트레이드된 듯한 모양새가 됐다. 키코의 이적료는 100만 유로(약 14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0년 당시 비야레알에서 뛰던 마리오 가스파르(왼쪽). /AFPBBNews=뉴스1
지난 2010년 당시 비야레알에서 뛰던 마리오 가스파르(왼쪽). /AFPBBNews=뉴스1



김명석 기자 cl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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