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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냉정' KCC-'자신감 철철' KGC, 얼음과 불의 노래 시작
등록 : 2021.05.01
[스타뉴스 KBL센터(논현동)=김동영 기자]
전창진 KCC 감독(왼쪽)과 김승기 KGC 감독. /사진=KBL 제공
전창진 KCC 감독(왼쪽)과 김승기 KGC 감독. /사진=KBL 제공
전주 KCC 이지스와 안양 KGC 인삼공사가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에 앞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양 팀의 분위기가 극명히 갈렸다. KCC는 차분했고, KGC는 자신감이 넘쳤다.


KCC와 KGC는 오는 3일부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한다. 전주(2경기)-안양(2경기)-전주-안양-전주에서 7전 4선승제 승부가 펼쳐진다.

4월 30일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CC는 전창진 감독과 이정현이 자리했고, KGC는 김승기 감독과 전성현이 나섰다. 여러 인연이 얽혀있다. 지도자 사제지간인 전창진 감독과 김승기 감독의 대결이며, KGC에서 룸메이트였던 이정현과 전성현이 적으로 만난다.

기선제압의 자리답게 입담 대결이 후끈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면 KCC는 감독이나 선수 모두 차분하고, 냉정했던 반면, KGC는 뜨거웠고, 자신감이 있었다.

당장 '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갈 것인가' 하는 질문부터 차이가 났다. 전창진 감독과 이정현은 손가락 6개를 폈다. 김승기 감독과 전성현은 손가락이 4개였다.

전창진 감독은 "김승기 감독은 능력 있고, 인정 받는 감독이다. 예전과 다르다. 내 나이에 '배운다'는 말이 어울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배움에는 끝이없다. 무서운 감독이다. 배우면서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담담하게 감회를 밝혔다.

김승기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지름길로 왔다. 많이 쉴 수 있었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전창진 감독님은 지금의 내가 있게 해주신 분이다. '그 분'의 피가 흐른다고도 했었다. 겸손은 겸손이지만, 승부는 꼭 이기고 싶다. 우승하고, 전창진 감독님 축하를 받고 싶다"고 했다. '직진'이었다.

KCC 이정현(왼쪽)과 KGC 전성현. /사진=KBL 제공
KCC 이정현(왼쪽)과 KGC 전성현. /사진=KBL 제공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고비가 있었는지 묻자 전창진 감독은 "4차전이었다. 3차전을 크게 졌는데 4차전도 완패였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상당히 괴로웠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승기 감독은 "없다. 없어서 할 말이 없다. 순조롭게 올라왔다"고 명쾌하게 답했다.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이정현은 "챔프전에 올라와서 너무 설렌다. 통합우승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4강에서 5차전까지 했지만, 오히려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성현은 "내 스스로를 칭찬했다. '많이 컸다'고 했다. 우승이 간절하다. 형들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신다. 시원시원하고, 재미있는 경기로 빨리 끝내고 우승하겠다"며 웃었다.

또한 "4차전이 열리는 5월 9일이 (문)성곤이 생일이다. 생일 선물 말고, 우승 트로피 들게 해달라고 하더라. 5차전이 있는 11일은 (양)희종이 형 생일인데, 4차전에서 끝내 집에서 편안하게 쉬게 해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이정현도 그냥 있지는 않았다. "성현이가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흥분한 것 같다. 챔프전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리가 보여주겠다. 성현이가 시리즈에서도 계속 흥분 상태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전체적으로 KCC는 정석적이었고, 냉정했다. '얼음'이다. KGC는 도발적이었고, 열정이 있었다. '불'이다. 승부야 코트에서 갈리겠지만, 시작 전부터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누가 이길 것인가. 3일부터 시작이다.



KBL센터(논현동)=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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