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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KT-DB, 외인교체로 마지막 승부수 건다 [오!쎈 원주]
등록 : 2020.11.20

[OSEN=원주, 서정환 기자] 외국선수를 잘못 뽑으면 한 해 농사를 망친다. 프로농구의 진리다. 

부산 KT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원주 DB를 88-81로 눌렀다. 시즌 첫 4연승을 달린 KT(7승 9패)는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최하위 DB는 4승 12패로 휴식기를 맞는다. 

공교롭게 9위 KT와 10위 DB가 휴식기 전 마지막 맞대결을 펼쳤다. 최근까지 KT가 7연패, DB가 11연패를 달리며 뼈아픈 경험을 했다. 

외국선수의 부상과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두 팀 모두 외국선수가 부진한데다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빠른 교체조차 쉽지 않아 연패가 더욱 길어졌다. 

KT는 한국에 가장 먼저 입국했던 존 이그부누가 무릎부상으로 퇴출 1호가 됐다. 설상가상 마커스 데릭슨까지 뇌진탕을 겪었다. KT는 KCC전에 외국선수 두 명을 모두 빼고 뛰는 초강수까지 두었다. 잘싸운 KT는 타일러 데이비스에게 버저비터를 맞고 80-82로 졌다. 

부상부위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뇌진탕은 선수와 구단 모두 힘이 든다. 선수가 자칫 ‘꾀병'을 부린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NBA에서 뇌진탕을 경험한 선수는 철저한 검사를 거쳐 시험해 통과해야 다시 뛸 수 있다. KBL은 이러한 공식절차가 없다. 서동철 감독은 "데릭슨이 산책도 못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나마 KT는 대체선수 브랜든 브라운이 혼자서 2명 몫을 해주고 있다. 휴식기 후에는 클리프 알렉산더가 새로 골밑을 지킬 전망이다. 휴식기에 격리를 마친 알렉산더는 12월 5일 현대모비스전 데뷔가 유력하다. 

DB는 외국선수의 기량미달로 마음고생을 했다. 당초 재계약을 한 치나누 오누아쿠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며 데려온 타이릭 존스의 기량이 기대이하였다. 

이상범 감독은 “원래 나는 직접 본 선수만 뽑는다. 비디오만 보고 외국선수를 뽑은 것이 처음이다. 요즘 새로운 외국선수를 찾느라 비디오를 너무 봐서 눈이 아플 지경"이라 호소했다. 

최고의 수는 검증된 MVP 디온테 버튼을 다시 데려오는 것이다. 버튼은 19일 OKC와 계약이 끝나 FA가 됐다. 다만 버튼은 23일까지 다른 NBA팀과 계약을 우선시할 전망이다. NBA의 연봉이 KBL의 4배 이상이다. 

다만 버튼은 자신의 SNS에 DB시절 사진을 자주 올린다. 그만큼 DB에서 행복농구를 했다는 의미다. 버튼이 KBL로 돌아오기로 결심했다면 DB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가 될 수 있다. 

다른 선택지도 가능성은 있다. 이상범 감독은 “NBA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신인도 고려하고 있다. 할로웨이나 맥칼러 등 KBL 경력자나 일본프로리그에서 봤던 선수도 전부 고려하고 있다”며 최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DB의 새 외국선수는 빨라야 12월 초에나 입국이 가능하다. 그가 자가격리를 거치는 동안 12월 중순까지는 기존의 존스가 계속 뛸 예정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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